임신 안정기가 지나고, 점점 임신 후반으로 갈수록 날 두려움에 떨게 했던 것들은 다름 아닌 수만은 정말 무시 무시하게 들렸던 출산 후기들 이였다. 회음부 절개라던가, 회음부 열상, 한 달 이상 지속된다는 오로 배출 등.. 정말 끔찍함 뒤에 끔찍함 밖에 없었다.. 그리고 또 양수가 갑자기 터지면 카펫이나 소파 이런 거 어떡하지라는 엄청 쓸 때 없는 걱정도 함께.. 그래서 솔직히 난 자연분만을 딱히 원하지 않고, 선택권이 있었다면 제왕절개를 선택했을 것이었다. 일단 언제 나올지 정확하게 알 수 있고, 모든 것이 예측할 수 있는 선에서 이루어지니까. 그리고 산부인과 전문의를 공부하던 지인이 꼭 기회가 된다면 제왕절개 하라고, 자연 분만한 뒤 회음부 꼬매 주는 것도 엄청 대충 빨리 해주고, 나중에 늙었을 때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