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사는 이야기

육아일기 - 11/29/2021 - 핵 매운맛 태오

sofi 2021. 12. 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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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매운 순한 맛인 태오 씨.. 내가 맨날 매운맛 매운맛 하지만, 웬만한 아이들보다는 순한 맛이 확실할 거 같은 아들이지만.. 엄마가 맵찔이인걸꺼야.. 그런데 오늘은 뭔가.. 평소와 다른 태오였다.. 자꾸 안아달라고 칭얼칭얼 하고.. 혼자 놀려고 하지도 않고.. 

엄마가 이유식 준비할 때는 어느 정도 혼자 놀더니.. 엄청 칭얼칭얼.. 그래도 어떻게 어떻게 이유식을 먹이고 점퍼루 타다가 응아도 하고~ 했는데.. 엄마가 눕히고 나왔는데.. 안 졸린가? 싶었는데 한 십분 뒤에 칭얼칭얼 하다가 오열하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이 순간에 오심.. 엄마 오늘 병원 약속 있어서 재우고 나가보려고 했는데 계속 오열... 그 와중에 엄마는 지갑이 없어져서 멘붕.. ㅠㅠ 

할머니는 태오 안 졸린 거 아니냐 했는데.. 졸린데 못 자는 건 확실한데 왜 못 자는 거니.. 그래서 할머니가 업어주기로 하고 엄마는 일단 나갔다.. 너무 속상해 ㅠㅠ 그리고 할머니 왈 업어주니 등에 얼굴 비비다가 잠들었다고.. 그리고 할머니가 조심스럽게 아기 침대에 눕혀줬다.. 할머니는 처음으로 태오 제대로 눕혀서 뿌듯! 엄마는 좀 걱정..

그래도 한 한 시간? 자고 기분 좋게 일어나서 할머니랑 산책 갔어요!! 항상 기분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는 뚱한 표정으로 다니는 태오 씨~ 오늘따라 다크서클이 더 진해 보이는 건 엄마의 기분 탓인가..?

할머니랑 이유식도 냠냠 맛있게 먹었는데..

또 안자.. 심지어 엄청 오열을 했다 ㅠㅠ 설마 배고픈가 해서 수유해주고 다시 책 좀 읽어주고 다시 눕혔는데.. 또 울어 ㅠㅠ 할머니 눈치 보다가 들어가서 안아주고 토닥토닥해줬는데도 진정하기 너무 어려워했다.. 그래서 업어주려고 데리고 나오니 할미가 또 해준다고 해서.. 할미 등에서 업혀 잠든 뒤 내려줬다.. 하아.. 

오늘 진짜 엉망진창이었다 ㅠㅠ 태오가 컨디션이 나쁜 건지... 아니면 할미 와서 뭔가 낌새를 챈 건지  아무튼 오늘 낮잠 두 번 다 혼자 자기 실패.. 진짜 오랜만에 처음이었다 ㅠㅠ 그래도 꽤 자서.. 내가 5시에 깨우러 감.. 할머니는 좀 더 자게 놔뒀음 했지만, 지금 안 깨면 밤에 언제 자..  

엄마 맘은 아는지 모르는지, 모빌을 볼 때면 마냥 행복!! 크립에 앉혀놨더니 저렇게 귀엽게 앉아있길래 찰칵! 발가락 만지작만지작하는 것도 귀여워!!! 

그리고는 오늘 낮잠 개떡같이 잤다고, 깬 지 세 시간도 못 버티고 주무셨다.. 밤잠은 아주 조용하게~ 잘~ 주무셔서 엄마를 의아하게 만들어주신 아드님 

아들 오늘 무슨 힘든 일이 있어서 낮잠이 힘들었니? 아님 너무 똑똑해서 할미 있다고 안 잔 거니?! 엄마 속 썩이지 말고 내일은 잘 자 주렴!! 


오늘의 수면시간 : 낮잠 1시간 58분 + 밤잠 10시간 53분 = 총 12시간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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