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사는 이야기

육아일기 - 11/30/2021 - 콩팥검진날

sofi 2021. 12. 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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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엄청 난리를 치며 낮잠을 자서 늦게 잠들어서인지 오랜만에 7시 넘게 깬 우리 태오! 태오 병원 간다고 아빠가 쉬는 날이라서 더 오래 잘 잤나 싶기도 하고..

오늘은 콩팥 초음파 받는 날! 6개월에 한 번씩 가기로 했는데... 어느새 6개월이 지났어요!! 비가 엄청 오는 날 밴쿠버 나들이~ 

아침에 태오는 병원 가는 줄 아는 건지 계속 칭얼칭얼 하다가.. 

차에 타자마자 기절하셔서, 아빠가 병원 주차장에서 빵 할 때 깨심! 거이 한 시간을 차에서 천사같이 쿨쿨 주무셔 주셨음! 이렇게 순식간에 차에서 잠든 건 처음이다.. 잠 텀이 다가오기는 했지만 아직 오지 않았는데.. 오늘 뭔가 아침부터 엄청 피곤했었나?! 어제 낮잠을 엉망진창으로 자서 그랬을 지도..

매번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Children's Hospital은 참 친절하다! 수건도 다 따듯하게 덥혀서 태오가 춥지 않게 초음파 받을 수 있게 해 주고..

그래서 정말 의젓하게 초음파를 받은 우리 태오! 심지어 하나도 울지 않았어!! 뭐 초음파는 비교적 쉬운 검사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주 잘 버텨준 우리 아들 너무 고마워!! 

그런데 기저귀 갈아줄 때 물티슈 차갑다고 운건 안 비밀... 너무 쩌렁쩌렁 울어서 엄마 아빠를 당황하게 만든 우리 아들! 

그래도 무사히 검진을 마친 가족 샷!! 끝나고 나온 김에 런치를 할까 생각도 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태오를 데리고 갈만 할 곳을 생각 못했다.. 그래서 그냥 집에 가기로!! 진짜 왔다 갔다 가는 한 시간 반 걸렸는데 검사는 20분.. 그래도 괜찮아요!! 

그런데 예약사항 전달받을 때 뭔가 헷갈렸는지 원래 다음 약속이 대면미팅이었는데 난 비대면으로 알고 있어서 그냥 집에 와버림...-_-;; 의사한테 전화 와서 알았다 ㅠㅠ

다행히 다른 이상 소견은 없고 양쪽 콩팥이 다 두 개씩, 그리고 요관도 두 개인가 긴가 민가 했는데 확실하게 두 개씩이라고 한다.. 이런 욕심쟁이 아들! 처음에 들었을 땐 생각보다 걱정 안 했는데.. 그래도 열심히 기도하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똘똘 뭉쳐서 지내서 인가.. 아니면 우리 아들이 그냥 욕심쟁이라서 콩팥이 많으면 좋은 줄 알고 그렇게 만들어서 태어났나 이런 우스갯소리를 해서 그런가.. 이제는 정말 가끔은 잊고 살곤 한다.. 처음 들었을 땐 내가 무엇을 잘못했나 생각했지만.. 이건 그냥 일어나는 일이고! 우리 둘 다 건강하니까 그거면 된 거다.. 

물 콩팥증이 보였던 왼쪽 위에 콩팥은 사이즈가 많이 줄었고, 나머지 콩팥들은 정상적으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없을 거 같다고 했다. (보통 태오처럼 콩팥이 두 개인데 하나가 작동을 잘 안 할 경우, 정상인 부위가 커지면서 비정상인 부분이 점점 작아져서 나중에는 보기 힘들게 변할 때도 있다고 한다.. 그래도 항상 지켜봐야 한다!)

그리고 어제 엉망진창이라서 엄마는 좀 불안해서 아빠가 눕혀두고 나왔는데 혼자 뒤척뒤척하다가 조금 칭얼하다가 조용.. 한 20분 좀 안 걸려서 잠들어 주셨다! 휴우~ 그리고는 한 시간 반 푸~욱 주무셔 줬다.. 엄마가 괜한 걱정을 한 건가..?!

엄마 아빠 저녁 먹을 동안 보는 모빌은 신나고요!! 요즘 앉혀서 모빌 보여주려고 하면 알아서 엎어져서 기어 다니심. 너무 꼬질꼬질하게 나왔나 우리 아들..

그리고는 오늘도 7시에 취침 성공! 매일 이렇게 잘 자 주면 좋으련만! 요즘은 늦게 재우면 늦게 일어나고 일찍 재우면 일찍 일어나는 거 같다.. 이제는 12시간씩 못 자는듯한? 그래도 이렇게 잘 자주니 엄마는 너무 행복하다!

크느라 수고한 우리 아들! 6개월 뒤 다음 검진도 잘 부탁해 


오늘의 수면시간 : 낮잠 2시간 35분 + 밤잠 12시간 5분 = 총 14시간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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