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사는 이야기

수면일기 - 10/12/2021

sofi 2021. 10. 14. 12:00
반응형

어제는 아빠가 너무 열심히 놀아줘서 피곤했는지.. 4시 50분이랑 5시 15분쯤 웨엥~웨엥~하면서 잠꼬대를 시전 하셨다.. 설마 이렇게 일깬다고?? 생각하고 보고 있는데, 남편이 다시 잘꺼같은데..? 하고, 난 눈 떴는데? 하면서 이야기하다 보니, 다시 잠드심.. 

그리고 6시반이 되도록 안 일어나서, 깨우러 감! 그래서 아빠는 출근 전에 태오한테 뽀뽀는 하고 갈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게 출근했다.

이제 터미타임은 질렸고, 앉아서만 놀고 싶어 하는 태오! 전에는 의자에 앉혀놓으면 좀 버티다 옆으로 고꾸라지기 바빴는데, 이제는 아주 잘 앉아있는다.. 자고 일어나면 쑥쑥 커있는 듯!! 

그런데 오늘따라 아침에 하품을 너무 자주한다.. 진짜 깬 지 1시간 지난 시점으로 계속하다가... 연속으로 세 번씩 하기에.. 오늘은 조금 일찍 눕혀야지 하고 데리고 들어 갔는데..

눕히고 나온지 3분 만에 기절.. 아마 우리가 아침에 깨워서, 자기가 자고 싶은 만큼 못 자서 더 피곤했는지, 무난하게 1시간 26분을 주무시고 기상!! 1시간 반지 나면 깨워야지.. 하고 마음먹은 순간 일어난 우리 태오.. 진짜 텔레파시가 통하는가 싶은 아들이다.. 

요즘 오후가 조금더 따듯해서, 오후 산책을 가려고 했는데, 비 온다고 하여서 부랴부랴 태오를 단디 입혀서 나감!! 보이는 거 중에 따듯할 거 같은 걸로 골라 입혔더니.. 너무 크다!! ㅋㅋ 그래서 더 귀여운 비주얼 탄생이지만!! 내가 옷을 너무 많이 입혀서, 잠시 매트 위에 놓으니 혼자 뒤집지도 못하고 낑낑 ㅎㅎㅎㅎ 아흑 너무 귀여웠다 ㅠ^ㅠ 

이렇게 가을을 느끼며 여유롭게 산책도 하고.. 집에와서 놀다가 자러 갔는데.. 

별로 안 졸렸는지.. 웅얼웅얼 뒹굴뒹굴 하면서 노는 게 아닌가... 그래서... 아 너무 일찍 눕혔나 보다... 놀다 자겠지.. 했는데.. 놀다가 발이 껴 버렸다.. 울기 시작..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들어가서 자리를 옮겨줬는데.. 또 5분 울다가.. 다시 뒹굴뒹굴 놀기 시작.. 이제 슬슬 엄마도 고민이 되기 시작하는 시점.. 한시까지는 기다려 보자 해서 보고 있는데.. 칭얼칭얼 하기 시작하더니... 울다가.. 뚝... 드디어 잠듬!! 

넓은 침대 두고 구석 끝에 가서 자는 만행(?)을 이르키시고,, 32분 걸려서 잠들어서 32분만 자고 일어났지만.. 아침 낮잠 잘 사줬으니까 이 정도면 잘했어!! 다음엔 엄마가 더 열씸히 놀아주고 재워줄게!! 

이제 혼자서도 제법 앉을수 있는 태오! 혹시나 해서 항상 뒤에 앉아 있지만, 언젠가는 혼자 앉고 일어서고 하는 날도 오겠지? 지금은 혼자 앉아 있다가 앞으로 접히지만 ㅎㅎㅎ 

오늘 할머니가 놀러 오셔서 할머니한테 장기자랑 하고 노신 태오 씨!! 그래서 그런가 평소보다 일찍 졸리다고 칭얼칭얼을 시전.. 

진짜 후다닥 책읽어주고 최대한 빨리 나옴! 할머니는 안쓰럽다 했는데 3분 만에 잠들어서.. 엄마는 할머니한테 설명을 다시 또 드립니다. 이제는 엄마가 옆에 있으면 더 안자요 태오.. 엄마가 옆에 없는 게 도와주는 겁니다.

그런데 이제 슬슬 안겨서 못자면 어쩌지 이 생각이 드는데.. 뭐 차에서도 잘 자니.. 그런 걱정은 일단 닥치면 어떻게든 해보는 걸로! 

그리고 태오는 두번째 낮잠이 너무 짧아서였는지, 4시 반이 되어도 안 일어나셔서, 엄마가 깨우러 갔다는!! 오옷 오늘은 7시에 재울 수 있겠는데?! 아빠가 제일 반가워할 소리!! 

아빠랑 놀다가 한 6시 15분쯤 짜증을 엄청 내기 시작.. 7시는 좀 무리인가보다.. 

눕힌 지 2분 만에 기절한 태오! 오늘 하루 알차게 보냈다 보다! 이럴 때는 엄마 뿌듯! 

보통 자기전 잠 텀이 제일 길다고 하는데, 태오는 자기 전 잠 텀이 들쭉날쭉이다... 3시간이 될 때도 있고, 2시간 반도 안될 때도 있고.. 그런데 항상 보면, 자기가 14시간을 어떻게든 채워서 자려고 밤잠에 들어가는 시간을 자기가 정하는 거 같다.. 이게 수면교육의 효과인가.. 

확실히 육아는 이론을 다 도입한다고 해서 되는건 아닌 거 같다.. 할 줄 모르면 비슷하게 하되, 내 아이에 맞게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그런 유동성도 발휘해야 하는 엄청 어려운 게 육아인 거 같다.


오늘의 수면시간 : 낮잠 2시간 48분 + 밤잠 11시간 43분 = 총 14시간 31분 

반응형

'아이랑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면일기 - 10/14/2021 - 순한맛 태오  (0) 2021.10.17
수면일기 - 10/13/2021  (0) 2021.10.15
수면일기 - 10/11/2021  (0) 2021.10.14
수면일기 - 10/10/2021 - 추수감사절  (0) 2021.10.12
수면일기 - 10/08/2021  (0) 2021.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