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사는 이야기

육아일기 - 11/06~07/2021 - 썸머 타임 살아남기

sofi 2021. 11. 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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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은 서머타임이 끝나고 시계를 한 시간 뒤로 돌려야 하는 주말이다.. 일요일 새벽 두 시에 시계가 한 시간 뒤로 가서 한시로 바뀐다..

아이가 없었을 때는 밤이 한 시간 늘어나니까~ 한 시간 더 잘 수 있다고 좋아라 했는데.. 아이가 있으니까.. 애가 새벽 네시에 깨는 불상사가 일어날까 조마조마.. 안 그래도 요즘 종달이 아서 5시에 깨서 뒹굴뒹굴 뒤척뒤척하시는데..

토요일 아침에도 5시쯤 깨서 울고 계셔서, 뭐지 했는데.. 구르다가 침대 벽 쪽으로 껴서 머리 내릴 자리가 없어서.. 버둥버둥하시는 아드님을 발견!

그래서 가서 자리를 옮겨주고 지켜봤더니 좀 더 칭얼칭얼 하다가 다시 잠드심!! 그래서 남편이랑 오예~ 를 외치고 5시 반쯤 다시 잠들었다..

그리고 깼는데 너무 개운해서 시계를 보니까 7시 17분!! 헉!! 하고 우리 아들을 체크했는데.. 눈을 똥그랗게 뜨고 손가 지고 놀고 계심!! 얼마나 깨어있었는지 확인도 하기 전에 일단 데리러 가기!!

평소보다 오래 자서 그런지 더 동글동글해 보이는 우리 아들! 수유하고 카메라 돌려보니 그래도 한 7시 10분까지는 자고 일어나서 놀고 있던 거였어! 오랜만에 엄마 아빠 늦잠 자게 해 줘서 고마워!!

안 그래도 오늘 한 시간 늦게 재우려고 했는데 왠지 이러면 수월해질 거 같은데?!

라는 생각으로 재웠는데.. 40분만 자고 기상하신 거 실화?! 하긴 밤에 그렇게 잤는데 또 졸리지는 않겠지 우리 아들...

오늘은 친구네 놀러 가는 날!! 예쁘게 노란 조끼도 입고 놀러 가요~~ ㅎㅎ 아빠가 더 신난 거 같은 건 안 비밀!

외출할 때는 어느 정도 낮잠은 포기하고 가는 건데.. 이아이 남의 침대에서 꿀잠 주무심.. 암막도 백색소음도 없이 아빠가 눈 좀 가려줬다고 잠들어서 한시가 넘게 자고 일어나서, 생각보다 외출이 길었다! 아빠는 조금 신남!!

그래도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왔으니 행복해요!!

오는 길.. 왠지 안 잘 거 같아서 포기하고 있는데... 길이 막혀서 생각보다 집에 오는 길이 오래 걸렸고.. 태오 눈이 감길락 말락 해서 백색소음을 전화기로 틀어 줬더니.. 꿈나라로~ 남편 차를 탈 때는 전기차라 멈추면 소리가 안 나서, 한번 해봤는데 훨씬 잘 자는 거 같아서 전에 한번 틀었을 때 먹혀서 또 해봤더니 됐다!! ㅋㅋ

그렇게 30분을 자고 집에 도착했다!!

7시가 넘어선 시간.. 평소 같으면 엄청 짜증내고 피곤해했을 태오지만 차에서 낮자을 자서 그런지 생각 외로 쌩쌩했던 태오!!

심지어 엄마 아빠 침대에서 데굴데굴 놀면서 웃음 폭발!! 워낙 웃음이 비싼 아이라 아빠는 너무너무 신이 났고! 심지어 안 재우고 싶을 정도로 행복해 보였는데..

막상 재우려 하니.. 빨리 안 재운다고 칭얼 칭얼.. 그래서 얼른 눕히고 나왔는데도 오분 정도 뒹굴뒹굴하다가

칭얼칭얼 좀 하시더니 잠드심.. 새 잠옷을 사줬는데.. 6개월께 너무 금방 작아져서 12개월을 사줬더니 너무 크다.. 그래도 이것도 딱 맞는 건 한순간이겠지..


오늘의 수면시간 : 낮잠 2시간 23분 + 밤잠 10시간 30분 = 총 12시간 53분


대망의 서머타임의 끝!! 4시에 깨는 거 아니야 하고 조마조마하면서 엄마 아빠는 잠들었는데... 의외로 5시 20분 (원래 시간으로 6시 20분)부터 자다 깨다 반복해서 6시 12분쯤 완전 기상!

어제 늦게 잠들었으니까 혹시 7시까지 자줄까 하는 바람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래도 뭐 이 정도면 아주 만족스러운 변환이었다!!

아들 아빠 둘 다 아침부터 똑같은 머리를 하고 일어났어요.. 어떻게 자고 일어난 머리도 닮는지... 이런 붕어빵 부자가 다 있나.. 영어로는 이런 자고 일어난 산발을 Bed Head라고 하는데 진짜 어찌 이렇게 비슷한지.. 머릿결도 아빠 닮았나 봐..

아빠랑 책 읽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뿌앵~ 하셨다.. 아빠랑 노는 건 태오가 더 피곤한 걸로.. 이렇게 한 시간 반을 주무시고도 안 일어나셔서, 엄마가 깨우러 감! 아빠는 태오 깨우러 가는 게 제일 행복한 시간!! 태오가 이때만큼 잘 웃어주는 시간도 없어요!! - 자고 일어났을 때가 제일 기분 좋으심!!

오늘 새로 꺼낸 외투를 입고 산책 갔는데.. 너무 두꺼운가.. 싶긴 한데.. 귀엽고 엄마는 그냥 집에 입던 옷 위에 입히면 되니까 편하다! 그리고 후드랑 손바닥 너무너무 귀여워!! 진짜 한 마리의 곰이 따로 없어!! 이렇게 귀여운 곰이 또 있나 싶기도 하고...

오늘 점심 이유식 후 분유는 태오가 혼자 잡고 먹었다!! 손잡이 있는 젖병을 하나 구매했는데 처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들고 마셨다!! (중간중간 우리가 살짝 각도 조절은 도와줬다!) 우리 뚱띠~ 빼꼼 나온 배 너무 귀여워.. 이렇게 잘 먹으니 뚱띠~가 되지만.. 이미 태생이 뚱띠~였다 우리 태오!

두 번째 낮잠 순식간에 잠들었다!! 엄마 아빠는 뭉쳐야 찬다를 보고 싶어서 태오가 깰까 봐 조마조마하면서 보고 있는데.. (왠지 뭉찬만 틀면 태오가 토끼잠을 자는 경향이 있었다..) 중간에 뒤척뒤척해서 엄마 아빠가 조마조마하면서 응원한 덕분에(?) 한 시간 반을 다 채우시고 기상!

비 안 오니까 산책 한번 더 가주시고!!

혹시나 해서 이유식을 한번 더 했는데.. 역시나 잘 드심.. 그런데 너무 잘 먹는 거 같아서.. 일단은 보류하기로.. 수유량이 너무 준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렇게 빨리? 이유식을 늘려도 되는 건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일단 보류.. 너무 주는 대로 다 먹어서.. 뭔가 불안.. 이런 고민하는 부모는 나밖에 없는 건가 싶기도 하고.. 내가 이유식을 너무 그냥 막 하는 거 같기도 하고.. 그래도 다 잘 먹는 걸 어떻게..

그리고 오늘도 꿈나라로.. 이렇게 무난하게 이 고비의 주말을 넘겨줘서 고마워 태오야!! 덕분에 엄마 아빠는 비교적 잘 잘 수 있었어!!


오늘의 수면시간 : 낮잠 3시간 4분 + 밤잠 12시간 21분 = 총 15시간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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