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사는 이야기

그동안 태오는..!!

sofi 2022. 1. 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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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남편이 아파서 자가 격리하는 동안 태오도 같이 격리하느라 밖에도 못 나가고 같이 집에서 놀고~ 그리고 태오도 아파져서 더 격리 기간이 늘어났다.. 

다행인 것은 아빠도 같이 격리라서 아빠가 기운을 차리신 뒤에는 다양하고 신나게 태오를 놀아주었어요! 

쌓아놓은 빨래 더미에 태오랑 뒹굴고 놀더니 엄마 양말 하나 득템 하셔서 저렇게 태오한테 씌어주고, 롱다리 아기~ 됐어요 우리 태오!! 우리가 아팠던 주가 특별히 다 추워서, 히터도 빵빵이 틀고 태오 조끼도 입혀뒀는데 아빠는 태오 춥다고 난리난리!!

태도 이제 떡 뻥을 먹는 아기가 되었어요! 하나 쥐어주면 엄청 열심히  냠냠 쩝쩝~ 남은 부스러기까지 용납이 안돼요! 다 주어서 먹어요! 

그리고 처음으로 줘본 태오 주도 이유식!! 아빠표 소고기 스틱이랑 방울 양배추 삶은 거와 대구살 밥볼~!! 

처음 주는 식판이라서 잘 먹을까 걱정했는데 엄마의 걱정이 무색하게 아주 잘 집어 드시는 아드님.. 그런데 엄마가 양 조절 실패로 반? 정도 남기셨다.. 내가 보기에도 이건 양이 좀 더 많았어.. 

이제는 이렇게 혼자 앉아서 막수도 드실 만큼 크셨고요! 그나저나 저 옷은 점점 반바지가 되어서 저 날을 마지막으로 인사했다! 

그 후 매일 저녁은 태오 주도 이유식으로 주고 있다! 이날은 같은 대구 주먹밥에 삶은 닭가슴살이랑 콜리플라워 찐 거! 

이날은 아픈날 이였는데도 그래도 꽤 먹어주심!! 아빠가 닭가슴살로 수염 만들기도 하고!! 그 닭가슴살 와구와구 드시기도 하고!! 아픈 거랑 밥 먹는 거랑은 별개인 거 같은 우리 아들.. 그러니까 더 금방 낳았나 싶기도 하고! 잘 먹어서 엄마 아빠 걱정 덜 하라고 그런 거가 싶은 우리 효자 아들!! 

며칠 동안 메뉴 돌려 막기 같지만, 집에서 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최대한 있는 재료로 주기.. 초반에는 진짜 열심히 장 봐왔는데.. 다 부질없는 것인가 갈수록.. 조금 더 관대 해지는 나 자신을 발견.. 이유식 배달되는 한국이 조금은 부럽다.. 

테이블 위에 두었던 푸룬 파우치 가지고 잘 노는 아들!! 뭐든 일단 입에 들어가고 봐요!! 하지만 뚜껑은 굳게 닫혀있다는 사실!! 

새로운 까꿍 놀이책에 관심을 보이시는 아들! 나름 아빠 다리하고 앉아있는 거 너무너무 귀염! 모아놓은 손발도 너무 귀염 포인트.. 내 아들이니까 이렇게 귀엽겠지..?!!

목욕하다가 신이 났는지 이렇게 재미난 표정도 보여준 아들~ 다 났네 다 나았어!! 원래는 아빠가 만들어준 거품 헤어스타일을 찍으려고 카메라는 들이댔다가 이렇게 희대의 샷을 득템 했다!! 

그릇에 가까 주니까 까까 다 먹고 더 없나 그릇 한번 먹어보는 아들~ 의자가 넘쳐흘러 넘쳐흘러~ 

이날은 두부볼이랑 닭가슴살 볼인데.. 두부는 찹쌀가루 넣었더니 실패.. 그리고 입에 넣지도 않으심.. 셀러리도 피망도 쪄줬는데.. 너무 질긴지 잘 못 먹어서 좀 더 작게 잘라주니 잘 드신다. 

아픈 동안 집에서 놀다 보니 새로운 스킬을 터득해서 이제 잡고 무릎도 꿇고, 서고, 혼자서 앉을 수 있게 되었다. 아직은 혼자서 잘하진 못해서 항시 보고 있어야 하지만 그래도 금세 커버린 아들이 대견하기도 하고 아직 갈길이 멀었지만 이렇게 귀여운 나날이 또 올까 싶기도 하고...

요즘 태오의 최애 장난감은 자동차!! 태엽으로 감으면 앞으로 전진하는 자동차를 따라서 엉금엉금 열심히 따라가는 아들 보는 게 하루에 낙이였다! 집에만 있어도 심심하지 않은 이유!! 

먹을 때는 한 것 집중한 저 입과 야무진 손가락을 보자!! 아직 집게손은 못하지만 그래도 좀 컸다고 이제 손바닥으로 잡은걸 펴서! 입에 집어넣을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확실히 먹는 속도와 버리는 음식의 양이 현저히 줄었다.. 거이 주는 거 다 먹어서.. 적당히 줘야 한다.. 대단한 아드님.. 

그리고 아빠의 야심작! 토마토소스 소면과 닭가슴살!! 아빠가 양 조절 못한 날 22

제일 좋아하는 단호박 먼저 드시고 그다음에 국수를 드시는데.. 아빠가 안 잘라줘서 거이 촉감 놀이하는 수준.. 그래서 사진 찍고 좀 덜어 낸 다음 잘라 줬다!! 그다지 좋아라 하시진 않지만 그래도 드시긴 드셔주시겠다는 아들! 바다사자 같아! ㅋㅋㅋㅋ

오늘은 뭔가 건강 그 자체의 식판! 계란 스크램블은 물로만 익히고 골고루 익히느라 좀 몽글몽글함이 없지만.. 아직 덜 익은 계란 주기에는 조금 그래서.. 그리고 양파는 죽에만 넣어줬는데.. 처음으로 쪄줬다!! 

그리고 역시 제일 좋아하는 단호박부터 드시고..  그다음 당근 계란 이런 순서! 양파는 찐 건 처음 봐서 처음엔 손도 안 대다가 하나 먹어보고 맛있는지 연달아 찐 양파 흡입!! ㅎㅎ

그리고 이제 아슬아슬하지만 뭐든지 잡고 일어서는 아들을 조마조마하는 마음으로 보지만 찍기도 싶은 이 엄마의 다급한 손놀림.. 

그런 엄마의 두려움은 아는지 모르는지,  아주 해맑고 즐겁게 액티비티를 즐기실 줄 아는 아들! 이렇게 아프면서도 훌쩍훌쩍 커버린 아들! 엄마 아빠가 너무너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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