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사는 이야기

육아일기 - 01/10-11/2022

sofi 2022. 1. 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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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우리 아들~ 아빠가 아주 조심조심 불도 안 켜고 출근하신 덕분에 태오는 6시에 깼다가 다시 잠들어서 6시 45분쯤 기상해서 엄마를 기다렸어요!! 역시 똑똑한 우리 아들은 밖에 엄마 아빠가 있나 확인하고 깨서 기다리거나 다시 자거나 하는 거였어.. 

엄마가 사 온 새 옷을 오늘 처음 입었는데.. 목부터 가랑이 까지는 길이가 딱 맞는데 팔다리는 길어서 접어줘야 한다.. 몸통은 긴데 팔다리가 짧은 이런 슬프지만 귀여운 비율을 가진 아이가 있나!! 

플레이모빌 소방관 아저씨의 수난 시대 시작.. 저게 맘에 드렸는지 계속 입에 물고 오물오물하면서 다니셨다.. 

오랜만에 엄마 혼자 태오랑 있는 하루~ 낮잠은 무난하게 주무셔서.. 11시쯤 깨울까 했는데 11시 되기 전에 셀프로 일어나심! 

오늘은 뭔가 이가 간지러운지 자꾸 입에 뭔가를 물고 다니는 아들! 심지어 이제는 손도 안 쓰고 입으로만 앙! 물고 나한테 안아달라고 달려오고 일어서기도 하고! 참 많이 커서 그런지 입으로 무는 힘도 세졌다!! 

오늘은 혼자 잘 놀길래 틈틈이 빨래를 했는데 일부로 열어둔 문으로 건조기 돌아가는 게 신기했는지 한참을 저자세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데 세탁기 돌아가는 거 보고 있는 거 나름 멍 때리기 좋긴 해 어른이 되어도!! 

이제는 모든 거 밑에 기어들어가고 잡고 서고 싶어 하는 그런 시기에 도달해서 항시 보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왠지 저렇게 잡고 꼭 날 한번 쳐다보고 계속 자기 갈길 가시는 우리 아드님! 

오늘 점심 비트를 삶아 줘 봤는데.. 완전 뱀파이어가 강림! 엄청 잘 먹는데.. 저걸 치워줄 생각 하니까 좀 깜깜.. 그래도 너무 귀여워~ 모든 게 다 핑크 핑크로 물들어 버렸어~ 

그리고 맛있는 점심을 먹고 나서 인지 힘이 불끈불끈한 태오는 장난감 박스를 다 비우기 위해 우뚝 서서 집을 난장판을 만들기에 돌입하셨다!! 

그리고 두 번째 낮잠을 들어가는데.. 책 읽는데 앉아 버리셔서, 나오기 전에 눕혀주고 나왔는데.. 눕히자마자 오열을 하시다가 잠드심.. 그래서 오늘 일찍 일어나는 거 아니야 하며 조마조마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한 삼십 분쯤 밖에 안 잤는데 급 오열을 하시는 게 아닌가.. 

그래서 아 망했다 하고 데리러 가야 하나 고민하는데.. 엄청 졸린 울음이라 지켜보고 있었더니 잠드셔서 한 시간 이상을 더 주무심.. 이제 혼자 낮잠 연장도 할 수 있는 기특한 아이가 된 것인가..?! 아무튼 그렇게 엄마가 깨워야 하나 싶어서 네시쯤 거실에 불을 켜니까, 갑자기 벌떡 일어난 아들.. 쉬면서 방에서 넷플릭스 보느라 거실 불을 꺼뒀더니.. 아마 살짝 깼을 때 엄마 오나 보려고 했는데 거실에 불 안 켜진 거 보고 다시 잔 거 같다... 똑똑한 녀석! 

보통 마지막 낮잠에서 밤잠까지의 텀이 제일 길다고 하는데.. 태오는 낮잠이 언제 끝나던, 7시 반이 넘어가면 너무 힘들어해서 그전에 재우기로 남편이랑 합의 봤다... 그래서 이유식 먹은 지 한 시간 반 만에 막수를 줘야 해서 평소보다 조금 작은 180 줬는데.. 완전 초스피드로 비우시더니 빈병 빨다가 남편이 빼니까 짜증을.. 그래서 엄마는 부랴부랴 60을 더 타서 대령을 해야 했다.. 그리고 그것도 순삭..

평소에 60~80 정도 남기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오늘은 분유 좀 아껴보고자 좀 덜 타 줬더니 이런 사태가.. 우리 아들.. 엄마 아빠 돈 열심히 벌게~


오늘의 수면시간 : 낮잠 2시간 53분 + 밤잠 11시간 32분 = 총 14시간 25분 


오늘도 6시쯤 깨서 웅얼거리다가 아무도 없으니 또다시 잠든 아들은.. 엄마가 씻고 거실에 불을 켜자마자 엄마 오는 줄 알고 빼꼼! 일어나셨다!! 그게 7시 5분 전~ 우리 아들 아주 나이스!! 엄마 이제 새벽같이 안 일어나도 되는 거야?! 물론 이러기에는 아빠의 엄청난 협조가 필요해서 아빠한테 좀 미안하지만.. 이래야 아빠가 퇴근하고도 태오를 많이 볼 수 있다고요!!

오늘 처음으로 딸기를 먹었는데... 딸기 맛없기로 유명한 캐나다에서 먹은 딸기 중 제일 맛있었던 딸기라 태오도 좀 줘볼까 해서 줬는데.. 너무 잘 드심!! (안 먹는 게 뭐가 있겠냐만은..) 작고 길게 자른 딸기를 식판에 세 조각? 올려줬는데.. 진짜 순식간에 다 입으로 들어가셔서 볼이 빵빵!! 해 지셨다!! 심지어 한 번들 어간 딸기는 아예 보이지도 않아서 딸기를 먹고 있는지 뭘 먹고 있는지 모르지만, 저렇게 볼에 다 저장해 두고 엄청 오물오물 열심히 씹어(?) 서 주는 족족 다 드심!! 

엄마도 딸기 좋아하는데.. 이제 태오랑 나눠먹어야겠네!! 

혼자서 열심히 서기 연습하다가 엄마한테 안아달라 했다가 무한 반복하시다가 낮잠 타임 들어가자마자 지쳐서 쓰러진 아들.. 전혀 일어날 기미가 없으셔서 엄마가 11시 15분쯤 깨움.. 

오늘도 소방대원은 수난시대 저렇게 물고 다니다가 나한테 부딪혀서 우엥~ 한번 하시고.. 

그전의 최애 템인 오리로 간식의 아쉬움을 달래신다는 아드님.. 너 상태가 괜찮아..?라고 한번 체크해보는 듯한 저 도도한 표정은 뭐지..? 

그리고 오늘은 할미랑 놀아서 그런지 아니면 그냥 피곤한 건지.. 창얼 칭얼 시작이 빠르셔서 후다닥 눕히고 와서 기절... 또 안 일어나셔서 엄마가 네시에 또 깨움.. 머선 129 아들~ 요즘 활동량이 늘어서 피곤한가..?! 하긴 너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더라.. 

오늘의 메뉴는 비트 두부볼이랑 소고기 밥볼이랑 고구마 줄기콩 애호박! 왠지 저녁이 제일 푸짐한 거 같은데.. 저녁만 태오 주도 이유식이라 뭔가 여러 가지를 줘서 선택할 수 있게 해주고 싶은 엄마 아빠 마음?! 물론 야채 먼저 다 먹고 밥을 먹지만.. 그래도 웬만하면 거이 다 먹어주는 아들이 대견하다!! 

이러니까 뚠뚠이 인가..?! 그래도 요즘은 엄청 움직여서인지 살찌는 게 전혀 보이지 않고, 몸무게도 약간 정체기?!인 거 같은데 이렇게 먹으면 또 모르지.. 

그리고 오늘은 어제의 여파로 240 줬더니 딱 60 남기심... 우리 아들이지만 참 청개구리네! 그리고는 금방 꿈나라로 떠난 우리 아들.. 요즘 많이 피곤한가 보다! 

전에 아팠어서 그런가 걱정스럽기도 하는데 가끔 기침하는 거 외에는 다른 건 없어서 두고 보는데..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하나..?! 뭐 가도 해주는 건 없을 테지만.. 정말 코로나 생각만 하면 짜증이.. ㅠㅠ

크느라 수고가 많아 아들~ 엄마가 많이 사랑해!! 


오늘의 수면시간 : 낮잠 2시간 50분 + 밤잠 11시간 47분 = 총 14시간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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