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사는 이야기

육아일기 - 04/06-08/2022

sofi 2022. 4. 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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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내내 잠을 설쳐서 얼마 못 잔 엄마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태오랑 아침을 맞이하러.. 이렇게 불면증이 심한 날은 가끔은 아이가 없던 시절이 조금 그립기도 하다.. 

그래도 아침 햇살 맞은 태오는 너무 귀요미! 저 흘러내리는 볼도, 오동통한 손가락도 엄마는 못 잃어 ㅠㅠ 그래도 너무 피곤해서 진짜 너무 소울리스 하게 놀아줬더니... 별로 피곤하지 않으셨나 봐.. 깬 지 세 시간 반 만에 데려가 눕혔는데도 못 자고 칭얼하시길래.. 결국 재워줌.. 태오 빨리 재우고 나도 좀 더 자려고 했는데... 꼭 이런 날 잘 주무시지 않는 아들.. 아들을 재우고 나와서 나도 자다가.. 태오 잔 지 한 시간 만에 깨우러 갔다.. 그냥 자게 내버려 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는데.. 그럼 오후 낮잠은..?!!

일어나신 아들 부랴 부랴 점심을 챙겨 드리고.. 줄기콩을 손에 움켜쥐고 으깨는 아들.. 아직 잠도 덜 깼는지 평소보다는 낮은 텐션으로 드심

그리고 오후 간식은 우유랑 블루베리~드신 듯! 먹을 때는 야무진 저 입술 좀 보세요!!

그리고 전혀 졸려 보이지는 않지만, 이제는 슬슬 자야 할 거 같아서 눕혔더니.. 금세 칭얼칭얼 그리고 곧 오열을 하셔서.. 결국 또 들어가서 재워줌.. 오늘은 뭔가 내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태오도 칭얼칭얼.. 혼자 못 자는 거 같아서 속상하지는 않았다.. 그냥 너무 미안하고 안쓰러운?! 심지어 이번 낮잠은 알아서 토끼잠 주무셔 주셔서, 상태가 좋지는 않았다.. 

그래도 엄마가 태오 주려고 태오 잠들자마자 열심히 만들어낸 칠리.. 오랜만에 먹어서 인지, 아니면 태오가 좋아하는 것들의 집합체인지, 아니면 오레가노를 넣지 않아서 인지 아주 신나게 드셔서 나름 뿌듯?! 했다!

식사가 만족스러우셔서 기분이 다시 좋아진 아들! 오늘 하루 진짜 피곤한 엄마랑 같이 지내느라 태오가 수고가 많다!! 

그리고 아빠는 가시고, 엄마랑 놀다가 씻고 자러 간 아들.. 엄마가 너무 힘들어해서 미안해 아들! 엄마가 더 튼튼해져서 태오를 더 잘 돌봐줄 수 있도록 노력할게! 


오늘의 수면시간 : 낮잠 1시간 47분 + 밤잠 10시간 43분 = 총 12시간 30분 


엄마는 어제 못 잔 잠을 마저 자느라, 아빠랑 태오랑 아침을 보냈는데.. 아빠가 너무 태오를 힘들게 놀아줘서 그런지 엄마랑 있을 때보다 더 금방 피곤해지신 아들은...

혼자서 뒤척뒤척하다가 이런 이상한 자세로 잠들었어요.. 그런데 잠을 45분 자고 일어나 버리심.. 그런데 보니 응아.. 하셨어.. 아 그랬구나 아들.. 어쩐지 아침 먹고 응아를 안 했다 싶었어..

태오는 점심 먹고 미용하러 갔지요! 이제는 기억나는지, 가운 입기 시작 하마자 칭얼칭얼.. 진짜 겨우겨우 대충 잘라서, 미용실은 아마 당분간은 못 올 거 같다.. 그래도 다 끝나니 기분이 좋으셨는지, 에리카 선생님한테 안겨서 안 가겠다고 ㅎㅎㅎ 너 이러기야?! 

엄마 아빠랑 미용실 갔다가.. 와서 간식도 먹고 목욕도 했더니 아까 못 잔 게 생각났는지 곤히 혼자서 주무셔준 아들.. 그래도 4시는 못 넘겼지만 괜찮아! 밤에 일찍 자면 돼! 

요즘 혼자 장난감을 소파에 올려 두고, 정말 뿌듯한 미소로 바라본다.. 그런데 저 내복 12-18개월용인데.. 왜 터질 거 같니..?!

오늘은 아빠가 연어구이와 매쉬포테이토! 심지어 이쁘게 데코까지 해줬어요! 

연어가 입에 맞는지, 버섯보다 먼저 다 드신 아들! 아주 즐겁게 식사시간 끝!! 

저녁을 잔~~ 뜩 드셔서 배가 뚠뚠!! 정말 빵빵하고 둘 다 표정은 심각해 ㅋㅋㅋㅋㅋ

그리고 슬슬 피곤이 몰려오시는지 계속 이렇게 멍~때리는 표정으로 나를 보다가, 놀다가.. 했다.. 

이런 건 아빠한테서 배운 게 틀림없어 ㅋㅋㅋ 이런 엽사도 엄마는 너무 귀엽고 소중해!! ㅎㅎ 혀 날름날름 하는 도중 포착!! 

그래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을 때, 막수 주고, 목욕은 미리 했으니 수건으로 슉~ 닦아주고 옷 갈아입히고 눕히고 나오니 기절! 오늘도 아빠 없이 엄마랑 잤는데도 엄마 편하라고 금방 잠들어준 아들! 오늘은 다 혼자 자주고! 엄마 걱정할까 봐, 태오도 혼자 잘 수 있어요!라고 알려주는 아들! 내일도 잘 부탁해!!!


오늘의 수면시간 : 낮잠 1시간 57분 + 밤잠 11시간 16분 = 총 13시간 13분 


굿모닝 아들! 오늘은 금요일인데.. 아빠 오늘도 연차 내서 집에 있는데요!! 저녁에 나가야 할 일이 연달아 있어서 연차를 이틀이나 낸 아빠 덕분에, 엄마는 아침이 편하네요!! 

아빠가 머리 깎은 김에 새로운 스타일 변신! 완전 도련님!! 

그런데 이렇게 보면 아랫니 두 개밖에 없는 아가라고요!! 윗니는 3.5개!! (하나가 나오다 말았어!!) 

그리고 낮잠.. 하도 안 자고 칭얼거리길래 아빠가 들어갔는데.. 아빠 왈.. 이미 자고 있었다고.. 안았는데 그냥 바로 품에 파고들어 기절해서 내려두고 오셨다고 한다..

시간 있는 김에 아빠랑 장 보러 왔어요! 아빠랑 둘이 딱 봐도 한 세트야! 너무 닮았어! 

카트를 완전 자기 집처럼.. 마트만 오면 신나는 아들~ 이것저것 보는 게 너무 즐거운 아들인데.. 또 너무 오래 앉아있으면, 나오고 싶어 한다.. 

위아래 세트로 이렇게 입혀 놨더니 너무 어린이 같아! 다섯 살이세요?! 

그리고 낮잠 자러 갔는데.. 삼십 분을 안 자서 가니... 응아.. 아 그래 그럴 수 있지.. 그런데 아빠가 태오가 너무 졸려 보여서 그냥 재워주고 나왔다고 한다.. 

오늘 저녁도 칠리!! 오늘은 으깬 감자랑!! 낮에 고수를 좀 사서 처음 올려 줘 봤는데.. 아직은 그냥 드심.. 토마토랑 버섯이랑.. 완전 태오가 좋아하는 것들만 가득한 접시.. 그런데 양이 좀 많아 보인다.. 싶었는데.. 

열심히 버섯을 갈구하는 저 오동통한 손..

칠리랑 으깬 감자는 손으로 먹기는 힘들고, 숟가락은 자꾸 던지셔서 결국 내가 퍼줌.. 너무 맛있는지 입을 쩌~억 쩌~억

아주 기분이 좋아서 까르르 까르르~ 언젠가는 다 삼키고 웃는 걸 배우는 날이 있겠지!! 아무튼 식사시간을 너무 즐거운 시간으로 생각하는 거 같아서 너무 행복하다!! 

아빠는 저녁에 나가시고, 엄마랑 태오는 산책!! 바람이 좀 불었지만 그네는 타고 가야지!! 이제는 좀 컸다고 엄청 좋아라 하는 아들! 이제야 그네의 재미를 느끼는 중.. 그 와중 옆에서 노는 친구들이 너무 궁금한 아들... 

가끔 놀이터 가면, 태오보다 조그마한 애들이 아장아장 걸어 다니고 뛰어다니면.. 참 신기..!! 우리 태오도 언젠가 저런 날이 있겠지?!

아빠가 없고, 오늘 낮잠도 좀 힘들게 잤으니, 일찍 박수를 주고, 엄마랑 둘이서 목욕하는데.. 우리 태오 수난시대.. 컵 가지고 놀다 목욕물이 입에 들어가고, 서있다 꿍하고.. 참 한시도 가만히 있으시지 않는 아들 혼자서 하려니 참 힘드네요.. 

그래도 어찌 저찌 엄마랑 우여곡절 끝에 침대 입성! 그리고는 픽 쓰러져서 잠든 아드님! 역시 육아는 혼자 일 때보다는 둘이 훨씬 더 행복하다!! 


오늘의 수면시간 : 낮잠 2시간 10분 + 밤잠 10시간 54분 = 총 13시간 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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