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사는 이야기

육아일기 - 04/02-03/2022 - 낮잠과의 전쟁

sofi 2022. 4. 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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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아들!! 어제부터 단유 해서 오늘 단유 2일 차! 생각보다 가슴이 안 터질 거 같다! 수유를 하나씩 하나씩 없애서 그런가.. 

아무튼 아빠는 이제 엄마 없이 아침에 태오를 독차지할 수 있겠다 생각해서 너무 신이 난 나머지 후다닥~ 분유를 준비하러 가다가 덕분에 엄마도 기상! 

이제 태오는 바닥에 자동차를 굴릴 수 있는 어린이(?) 같은 자이언트 베이비로 성장했어요! 이제 슬슬 옷들이 다 짧아진다.. 사이즈를 바꿔줘야 할 때가 왔는데.. 뭔가 지금 애매한 시기.. 키 좀 잴 수 있게 가만히 있어주면 좋으려 만.. 태오는 절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아빠도 태오를 가만히 둘 수 없지! 아빠랑 있으면 항상 괴롭힘(?) 당하는 태오! 아빠 아들이라서 행복한데 귀찮아요! ㅎㅎㅎ라는 저 표정인 거 같다.. 

그리고 오늘도 낮잠 혼자 자기 실패.. 그래서 아빠가 재워줬는데.. 엄마가 요가 가는 소리에 깨서 금방 깨버린 아들.. 낮잠과의 전쟁은 아직 현재 진행 중

엄마가 운동 다녀와서 샤워하고 점심 먹는 동안 아빠랑 산책 가서 벚꽃 밑에서 사진 찍은 태오! 그런데 표정은 항상.. 어떻게 안 되겠니?!

간식으로 야무지게 블루베리 집어먹는 아들! 

엄마 큰 블루베리는 내가 알아서 으깨 먹을게요 하는 태오! 저 작은 손으로 블루베리 다섯 개씩 집어서 입에 넣는 신공도 발휘해주는 아들! 

그리고 오후 낮잠도.. 실패.. 아빠가 재워줬다.. 하아ㅏ... 원래는 시간 맞춰서 눕히면 혼자 잤는데.. 이제 조금 컸다고 그게 안 되는 건가..? 눕혀두면 엄청 졸린 거 같긴 한데 말이야..

그리고 오늘은 방울토마토를 처음으로 줘봤다! 그냥 토마토보다 껍질이 질겨서 못 먹지는 않을까 생각했는데 잘 드심.. 그렌도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생선살 주먹밥이었지! 요즘 밥이 좋은지 주먹밥을 다 먹고, 남은 건 데면데면하지만 다 드시기는 했다..

식사시간은 항상 즐거운 아들~ 보고 있는 엄마 아빠 둘 다 너무 흐뭇하고 귀여워! 우리 뚠뚠이 언제까지나 이렇게 잘 먹어주면 좋겠다! 가끔은 너무 뚠뚠 한 거 아닌가 고민도 좀 하지만 말이야..

그리고 저녁 먹고, 엄마 아빠랑 장 보러 가기! 처음으로 휴대용 유모차를 가지고 가봤는데 가볍고 작아서 좋은데 확실히 장 볼 때 밑에 바구니를 거의 쓸 수가 없어서 그건 좀 애매.. 그냥 카트에 태우고 밀고 다니는 게 더 편한 걸로..

그리고는 깬 시간에 비해 조금 일찍 눕혀도 아주 잘 주무시는 아들.. 오늘도 친구는 구석에.. 정말 오늘도 엄마 마음대로 안되지만, 너도 너대로 힘들겠지.. 스케줄을 조금 바꿔줘야 하는데, 어떻게 해줘야 할지 나도 생각이 안 난다.. 당분간은 내려놓고 지내야지.. 이 또한 지나가리..


오늘의 수면시간 : 낮잠 2시간 15분 + 밤잠 10시간 55분 = 총 13시간 10분 

 


어젯밤 잠이 안온 엄마는, 한참을 설치다 잠에 들었고, 이제 단유도 했겠다 일어날 필요 없는 엄마는 그냥 침대에서 뒹굴다 다시 잠들고, 태오는 아빠랑 우유도 먹고, 급 칭얼칭얼을 시전 하셔서 아빠가 재우러 갔데요..

아빠는 일찍 재울 생각이 없었지만, 태오의 표정이 점점 맛이 가버려서(?) 어쩔 수 없이 재우러 갔데요!

아빠가 까먹어서, 저녁에 입은 잠옷도 안 꺼내 주고 나왔는데.. 너무 피곤했는지 옆으로 던져 놓고 그냥 잠들어 버리신 아들.. 한 시간 반 가까이 주무시고 기상!! 아빠가 엄마 없다고 얼마나 굴린 게야! 

오늘의 점심은 아빠가 어제랑 비슷하게 줬는데, 내가 봐도 야채가 양이 좀 많아 보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한 반 정도 남기심.. 그래도 주먹밥은 싹싹 긁어 드셨다. 

그리고 드디어 선물 받은 곰돌이 운동복 세트 입고 성당 가려는데.. 이거 아직 좀 커 보이는 듯?! 그래서 더 뚠뚠 해 보이는 아들! 

성당 다녀와서, 눕혔는데.. 또 놀다가 오열.. 그래서 재워줌.. 슬슬 약간 짜증이 올라오기 시작.. 하루 스케줄을 어떻게 짜라고 태오야.. ㅠㅠ 아빠는 이런 엄마가 웃기고 어이없다고 하는데.. 엄마도 육아는 인풋과 아웃풋이 항상 같을 수 없다는 걸 알지만, 이렇게 생각대로 안되면 참 속상해하게 된다.. 

아빠가 부랴부랴 준비해준 백숙! 앤 닭죽으로 포식한 태오!! 전에는 조그만 닭이어서 인지 닭다리 잡고 잘 뜯어 드셨는데, 이번 닭은 좀 커서 인지 한번 잡았다 다시 내려 두셔서, 결국 다 찢어 드림! 슈렉 소시지 만들어 줬을 때는 잘 안 먹던 닭인데.. 이렇게 주면 잘 먹는 게 참 신기.. 그냥 재료 본연의 맛을 좋아라 하나.. 

그렇게 맛있게 밥을 먹고, 할미 할비랑 노는데.. 자꾸 눈을 비비시는 아들.. 깬 지 두 시간도 안됐는데 왜 이리 피곤해 보여?! 했는데.. 아빠가 얘 졸리다고 재워야 한다고.. 그래서 막수를 엄청 일찍.. 깬 지 2시간이 조금 넘은 시점에 드렸는데... 아빠 왈.. 얘 눈이 감기는데..?! 

그래서 샴푸도 스킵하고 후다닥 씻겨서 잠옷 입혀서 눕히고 나왔는데.. 진짜 조금 뒤척이다가 잠드셨다.. 깬 지 2시간 40분 만에.. 요즘 정말 태오의 잠 텀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하루를 어떻게 짜야할지 모르는 형태로 변하는 태오.. 다 커서 그런 거 아는데... 짜증이 나는 건 나도 사람이라서 그렇겠지?! 

내일은 졸려서 징징 댈 때까지 놀아줄 테다!!! 


오늘의 수면시간 : 낮잠 2시간 41분 + 밤잠 11시간 21분 = 총 14시간 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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