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사는 이야기

육아일기 - 03/28/2022 - 낮잠 거부 & 최초 낮잠 실패

sofi 2022. 3. 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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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아빠는 다시 출근하시고, 아빠가 나가시는 소리에 깬 엄마는 곧 태오를 깨 울시 간이라서, 설마 안 자고 놀고 있나?! 하고 봤는데 너무 곤히 주무셔서, 엄마는 이틈을 타서 옷도 갈아입고 세수도 하니 기상하신 아드님!! 그래서 신나게 데리러 가기로~

아침부터 머리에 까치집을 지어둔 아들은 기분이 몹시 좋으셨는데.. 엄마가 밥 먹고 설거지하는 동안 기분이 나빠지셔서.. 칭얼칭얼을 시전..

그래서 오랜만에 공룡 장난감을 꺼내 줬더니, 저렇게 초 집중을 하면서 놀아서 괜찮은 줄 알았는데.. 낮잠 들어가면서도 칭얼칭얼.. 책도 오열해서 못 읽고.. 내가 나오고 계속 울어서 안아주려고 들어갔더니.. 엄마품에서 안 잔데..

그래서 그러면 놀아라~ 하고 데리고 나왔는데.. 저렇게 멍 때리다가.. 울다가.. 오열하시고.. 엄마는 아픈가 싶어서 약도 줘봤는데.. 똑같에.. 이제는 방에 데리고 들어가기만 해도 울어.. ㅠㅠ 그래서 분유도 줘봤는데.. 분유는 순삭 하시고.. 낮잠은 그래도 거부.. 이유식도 먹다가 찡찡.. 최태오 인생 최초로 이유식을 반이상 남기셨다..

하아.. 진짜 시간은 계속하고.. 깬 지 4시간, 5시간, 6시간.. 지나가는데 칭얼거리고 우는 아이를 재우지도 못하고.. 힙시트도 거부해서.. 멘붕 와서.. 엄마한테 S.O.S..... 결국 할머니 포대기에 포박(?) 당해서 겨우 잠든 태오.. 엄마랑 할머니랑 합심해서 크립에 눕혀 두고 왔더니.. 50분쯤 자고 벌떡 깨서 앉아서.. 헐.. 벌써 깨나 하는데... 피곤한 듯 칭얼칭얼 좀 하더니.. 다시 잠.. 그래서 총 한 시간 반 자고 일어남..

기상한 지 7시간 반 만에 잠들어서 한 시간 반 자고 일어나시다니.. 정말 대단하다 너.. 일어나서는 좀 찡찡 대다가.. 할머니가 까까 줘서 기분 좀 풀림.. 그리고 저녁 먹으니 원래 최태오로 돌아왔다.. 그래도 엄마 보고 찡찡..

그리고는 다시 놀긴 하시는데.. 좀 짜증이 많아지심.. 그래서 뭐 뺏거나 못하게 하면 우엥!! 하고 짜증을 시전.. 오늘 못 자서 그런 건지.. 아님 슬슬 성격이 나오는 건지.. 참.. 엄마는 고민과 걱정 투성이입니다..

그렇게 오늘 낮잠 1을 스킵하시고.. 막수 먹는데 너무 피곤해 보여서, 아빠가 머리 감기도 스킵하고, 초스피드 목욕 후 눕히고 나왔는데.. 진짜 엄마가 크립에 넣을 때 엄청 조마조마했다고..

그래도 안 울고, 엄마가 1.5배속으로 책 읽어주고 나왔는데도 칭얼 안 하시고 엄마를 보내줘서.. 속으로 다행의 한숨을 내쉬었는데.. 크립에 매달려서 조금 있더니 저러고 기절..

진짜 역대급 매운맛을 보여준 태오.. 낮잠 안 잘 때마다.. 남편이나 엄마 가는 안 졸린가 보지, 그냥 하나만 재워 이러는데.. 오늘로서 확실히 알았다.. 태오는 낮잠을 1개로 줄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태오가 순하고 잘 먹는 이유는.. 잘 잤기 때문이다.. 내일은 덜 매운맛 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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