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사는 이야기

수면 교육 9일차 - 끝난줄 알았는데…

sofi 2021. 9. 1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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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더 이상 수면 교육 일기를 안 쓰려고 했다.. 이틀이나 아주 평화롭게 잘 주무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직 끝나지 않은 거 같아서 계속 써야겠다.. 

새벽에 깨서 보는데 너무 귀염.. 그런데 이거 찍고 얼마 안 돼서 일어나셨다!! 다섯 시 반 기상하셨는데 조용히 놀고 계심.. 그래서 원래 기상시간을 6시로 하려고 했기 때문에 5시 45분에 데리러 갔다!!
마냥 행복!!

하지만 아침 낮잠.. 졸려 보여 눕혔더니 한 시간 가까이 놀다가 칭얼칭얼 시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서 아기띠 매고 산책을 시전..  

이렇게 아침부터 산책행 합니다... 그래도 금방 자주심.. 

무당벌레 사냥하면서 놀아주시고.. 

두 번째 낮잠은 아예 책 읽기도 전에 울음 시전.. 15분 정도 기다리다가.. 다시 산책행.. 하아.. 그래도 아기띠 하면 직빵이라 다행.. 

아기띠에 매어서 나랑 같이 자니, 난 팔 아프지 않고, 태오도 뭔가 감싸져 있어서 포근한 느낌인지 잘 자지만, 일어나면 여기저기 자국 나있고 얼굴도 띵띵 부어서 일어나심!! 

그래소 세상 행복한 거 보니 아마 엄마랑 자는 게 좋은가 보다.. 생각한다.. 이걸 언제까지 할 수 없는 노릇이니.. 어서 혼자 자는 법을 배워 주렴... ㅠㅠ 

그래도 미소를 보면 너무 행복하다.. 할 수만 있다면 매일 이렇게 재우고 싶지만.. 이렇게 계속 큰다면 나도, 태오도 불편해지겠지?? 

배가 고프다고 칭얼 하셔서 야무지게 분유 240을 순삭 하시고, 오늘은 아빠가 저녁에 미팅이 있으셔서, 후딱 씻고, 엄마랑 굿 나이트 했는데...

아니 어제까지만 해도 잘 주무시던 태오 씨가 갑자기 울기 시작하는 거 아닌가..?!!! 이미 내가 책 읽어 줄 때부터 칭얼 칭얼 하시더니.. 내가 나온 지 6분 만에 더 큰 소리로 항의하고, 곧 으아ㅏㅏㅏ악 이러면 서 울기 시작하셨다.. 그리고는 진짜 한 삼십 분 넘게 계속 울기 ㅠㅠ 

아빠가 없어서 우는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난 너무 속상.. 엄마가 맘 약한 거 알고 그러는 건가 생각까지 했다니까... 아니면 내가 백색소음이나 뭔가를 까먹고 그냥 나왔나 생각도 하고.. 

아무튼 너무 속상하지만 일단 씻고 나오기로 하고 씻으러 갔다가 나와서 머리 말리는 와중에 체크해보니 

이렇게 뻣으심.. 눕혀 놓고 나온 지 약 45분 만에.. 포기하고 잠.. 마지막까지 냐옹 거리면서 항의하는 건 잊지 않으심.. 

이래서 낮잠을 혼자 안 자는가 싶기도 하고.. 

엄마한테 왜 그러니.. ㅠ 이거 엄마한테만 그러는 거면 진짜 우리 아들 천재.. 정말 영악한 아이를 낳은 거 아니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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