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사는 이야기

수면교육 32일차 - 너 엄마한테 이러기야?!

sofi 2021. 10. 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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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엄마한테 망나니 짓을 하느라 피곤했는지, 엄마 아빠는 5시 50분쯤 깼는데, 안 일어나시는 태오…

엄마 아빠는 무한 대기하다가 6시 45분쯤 깨우러 갔다!! 아빠가 근질근질해서 깨우러 가요~~

아빠 목마 타고 신나게 놀기!!! 아빠도 태오랑 놀 수 있어서 행복해요!!!

태오는 가끔 표정이 멍해서 귀여운데, 못생겼어ㅎㅎㅎ

어제 두 개의 낮잠을 엄마랑 자서, 긴장하면서 내려두고 왔는데.. 처음엔 일단 뭔가 꿈틀꿈틀 자리 잡으려고 하더니.. 저 넓은 침대 놔두고 구석에 박혀서, 꺼내 주러 들어갔다 나오니까 바로 강성 울음 시전.. 역시 들어갔다 오면 더 울 거 같았어.. 이런 똑똑한 녀석 같은 이라고..

아.. 이제는 혼자 못 자는 건가.. 폭풍 고민 그래서 들어가려고 준비하는데, 남편이 조금만 더 기다리자고, 아직 시간 있으니.. 해서 마음 졸이고 기다리면서 기도했다!!

계속 울다가 갑자기 뚝! 그치더니 잔다!! 눕히고 나온 지 45분 만에 잠들었다… 하아 얘 엄마 간 보는 거였나?!

그리고 잠꼬대같이 한 번 더 왜엥! 하고 자다가 삼십 분도 안 자고 기상하심 ㅠㅠ

하아~ 엄마한테 갑자기 왜 그러는 거니…

두 번째 낮잠도 두근두근 하면서 눕힘 ㅠㅠ 내가 나오자마자 칭얼을 한번 하시 더니 이분 뒤 울기 시작 ㅠㅠ 정말 오랜만에 강성 울음을 계속 들어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래도 뭔가 잘 꺼 같은 울음이라 점심을 먹으면서, 다 먹고 보다가 도와줄 요령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조용해지더니 잠듬..

하아 태오 엄마 간 보는 거 맞았어.. 어디서 그러는데 애들이 가끔 잘하다 며칠 반항(?)을 한다고 하는데.. 딱 우리 태오가 하는 거 같다..

이번 낮잠도 40분 자고 일어나서 토끼잠이지만.. 혼자 자준게 어디야?!

오랜만에 엄마랑 아빠랑 산책 나가서 신나신 태오!! 이렇게 걷다가 중간중간 멈춰서 눈 맞춰주면 이렇게 웃어줘서 아빠가 전진을 못해요!!

낮잠 3은 진짜 조마조마.. 하고 눕히고 나왔다.. 나오자마자 왜엥~ 한마디 하더니 눈만 껌뻑 껌뻑하면서 터미 타임 하다가 눕힌 지 8분 만에 조용히 잠드심..

우리 태오 천재라서 역시 엄마 떠본 거였어 이틀 동안 엄마 아빠가 도와줬다고, 다시 시도하다 안 통하니 포기한 거 같다.. 이런 쓸 때 없이 똑똑한 아이를 봤나..

오늘 낮잠이 다 너무 짧아서 이걸 좀 길게 자 주었으면 했는데 딱 33분 자고 일어남.. 연장하게 도와줄까 하다가, 혼자 자는 연습을 하는 게 더 중요한 거 같아서, 그냥 데리고 나와서 놀기로!!

이 와중에 엄마는 밤잠은 언제 재워야 하나.. 폭풍 고민.. 오늘 낮잠 다 합해서 두 시간도 못 잔 거 실화?! 아마 1시간 40분? 정도 잔 거 같다.. 가끔 낮잠을 못 잔 날도 있었지만, 오늘은 역대급으로 안 잤다.. 

요즘에 앉아서 놀고 싶어 하는 태오 씨를 아기체육관 피아노 앞에 앉혀놨더니, 피아노 치려고 하는 것처럼 보인다 ㅎㅎ 저 쪼꼬미 손가락으로 꼬물꼬물..

그리고 태오는 자기 전에 막수 먹을 타이밍을 잘 알려줌으로, 언제쯤 자려나 하고 놀아주면서 지켜보는데.. 한 다섯 시 반? 쯤 배고프다고 하셔서, 아 이제 잘 준비를 하겠군 하며 막수와 수면 의식을 진행! 

그리고 거이 엄마 퇴장하시고 바로 잠드심.. 자기도 엄청 졸렸나 봄.. 그러니까 엄마 간 보지 말고 혼자 잘 자지 그랬어~  

얘 진짜 벌써부터 엄마를 간 보고 그러는 천재인 듯.. 엄마 아빠 정신 바짝 차리고 육아해야겠어요.. 

그나저나, 오늘 평소보다 일찍 자서, 더 일찍 일어나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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