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사는 이야기

수면교육 33일&34일차 - 우리아들 천재설

sofi 2021. 10. 6. 00:00
반응형

어제 낮잠을 엉망진창으로 자서, 6시에 잠든 우리 태오는, 엄마 아빠의 불안을 무릅쓰고 6시 반이 지나도 안 일어나셔서, 6시 40분에 깨움 당하였다. 그래서 역대급 수면시간인 12시간 40분을 달성하심!! 

자기도 엄청 피곤하긴 했나 봄! 우리 태오는 알아서 자기 잘 시간을 잘 챙겨 자는 엄마를 떠볼 줄 아는 천재로 판명 났다. 

낮잠 1은 혹시 잠 텀이 늘어났다 싶어서 평소보다 십분 더 늦게 데리고 갔는데, 눕히고 책 읽기 시작하니 칭얼칭얼을 시전 하셨다... 점점 심해져서, 중간에 한번 안아서 조금 달래 준 다음 다시 책을 마저 읽고 나왔는데... 문 닫자마자 조금 칭얼칭얼 하시더니 급 조용~ 하다 왜엥~왜엥~ 거리면서 나 졸려~라고 엄마 아빠한테 항의(?)를 하신 뒤 잠드셨다.. 내가 나온 지 3분 만에.. 

아직 잠 텀은 안 늘어난 걸로 판명.. 그냥 엄마 아빠 한번 떠본 걸로.. 

그래서 토끼 잠잘까 싶어서 예의 주시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58분을 자주심!! 역시~ 할 수 있는데 안 한 거였어.. 

낮잠 2는 그래서 평소처럼 들어가서 재움.. 아니 그러려 했는데, 밖에서 제일 좋아하는 '배고픈 애벌레'책을 읽어주는데, 엄청 화내기 시작! 그래서 이건 배고픈 거다 하고 분유를 좀 타 주니 순삭 하심.. 그래서 먹고 들어가서 노래 불러주면서 트림시키기..

내가 나오니까 낑~~ 하고 한마디 하시더니 자리 잡고 누워서 바로 잠듬! 한 2분 걸렸나? 그리고 좀 뒤척뒤척 하지만 자는 거 같기는 해 보여서 그냥 자는 걸로 치기로! 어차피 이 낮잠을 토끼 잠자는 경우가 많아서 깨면 성당 데리고 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안 일어나시겠단다.. 그래서 기다리고 기다리다 한 시간 채우자마자 깨워서 데리고 나감! 덕분에 엄마 아빠는 늦었지만.. 뭐 이런 날도 잇는 거지 뭐.. 우리 태오는 청개구리니까요!!!

낮잠 3은.. 성당에서 오다가 의도치 않게 잠들어 버림.. 평소에는 내가 옆에 타서, 진짜 우리가 자라고 자라고 기도를 해도 안 잘 때가 많은데... 깬 지 한 시간 반도 안됐는데.. 아빠랑 둘이 차에 타고 있다가, 아빠가 모르는 사이에 잠들어 버렸다... ㅠㅠ 그래서 깨우기엔 낮잠을 하나 더 재우기도 애매하고, 밤잠을 당 겨자 기도 애매해서, 최대한 차에 타고 있으면서 오래 재워보려고 드라이브 가기로 했는데, 우리의 노력이 무색하게 30분 컷.. 그래서 마지막 낮잠이 3시도 안돼서 끝났음 ㅠㅠ

하아.. 5시 반에 재울 수는 없기에.. 오늘 한번 최대한 저녁시간을 끌어 보기로 함. 

그래도 의외로 막수를 5시 반이 좀 못된 시간에 달라고 해서, 5시 54분에 눕히고 나올 수 있었다. 아빠가 원하는 태오 응아는 못 봤지만, 그래도 마지막 낮잠에서 3시간을 조금 넘게 버틴 태오는 나의 걱정이 무난하게 조용히 잠드셨다. 


태오는 엄마의 걱정과 다르게 그래도 6시 14분에 기상해 주셨고! 6시 전에 안 깨 준걸 감지덕지하면서 엄마는 태오를 데리러 갔다! 기분이 몹시 좋으신 태오를 엄마는 밤새 차고 있던 기저귀를 갈아주는 걸로 시작했는데.. 새 기저귀 깔아주고 크림 바르려고 하는데 갑자기.. 응아가 마구 나오는... 그래서 일단 기저귀 덮어두고 잡고 있는데.. 계속 나옴.. 아빠가 그렇게 그렇게 기다리던 응아를 봐서 아빠는 환호하시고 출근! 엄마는 잠옷 수습.. 

시원하게 응아 하시고, 아침에는 그래도 비교적 기분 좋게 놀아 주심! 엄마한테 짜증도 많이 안 내고! 자주 웃어주기도 하고!! 

요즘 튤립이 다시 최애 템으로 떡 상중!! 

낮잠 1은 내가 나온 지 5분 만에 잠든 거 같긴 한데 십분? 뒤에 뒤척뒤척 한 오분 하다 또 가만히 자다가 또 5분간 뒤척뒤척 눈도 껌뻑 껌뻑하다가 다시 자는 거 같아 보였다.. 아마 앝은잠에서 꽤 오래 머물렀나 보다고 생각 중..  그래도 꽤 오래 주무셔서 한 시간 반? 정도 뒤에 깨서 어째나 저째나 충분히 낮잠을 자신 걸로 판명.. 

일단 다음 낮잠 재울 타이밍이 더 중요하니까 깬 시간이 제일 중요한 걸로! 

아침에는 응아 묻어서 옷 갈아입었는데, 이번에는 트림하다 우유를 와장창 뱉어서 또 갈아입으심! 그래도 아주 행복하신 태오는 신나게 놀다가, 먹은 지 두 시간도 안됐는데 또 먹겠다고 엄마한테 극대노를 하셔서, 또 얻어먹고 좋아하는 책도 못 읽고 그냥 방으로 직행! 

어제와 마찬가지로 밥 먹고 바로 들어왔으니, 안아주면서 노래해주면서 트림시키기.. 그런데 졸린지 몸을 자꾸 뒤로 뻣으셔서, 진짜 트림할 때까지 겨우겨우 안고 있었음. 그리고 수면 의식 책 읽어주고 나왔는데 우엥우엥~ 하시더니 급 조용.. 그래서 자나 싶었는데 2 분위에 졸린지 칭얼칭얼을 하시다가.. 꿈나라 행 열차를 타셨다. 

보통 이 낮잠이 짧아서 대기 타고 있는데.. 웬걸.. 안 일어나.. 엄마는 계속 예의 주시하면서 있는데.. 

그래서 이거 밤잠을 좀 미룰 수 있게 1시 반까지 재워야지 하고 마음먹은 순간.. 깨심! 그래도 1시간 22분이나 주무셔줬으니, 이미 낮잠 2개로 어제 총 낮잠시간을 넘어서심!! 태오 할 수 있는 거였어!! 

깨서 엄마가 기저귀 갈아주다가 쉬야하셔서, 옷을 세 번째 갈아입은 태오! 오늘 진짜 그랜드 슬램 달성! 엄마는 빨래 폭탄 당첨!! 그래도 낮잠을 아주 잘 자서 인지, 기분이 너무너무 좋으신 태오는, 산책길에 엄마와 눈 마주칠 때마다 웃어주기 바빴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산책하기 행복한 시간이었다! 

낮잠 3은 내가 눕히고 나오자마자 옹알옹알 뭐라고 뭐라고 하는듯싶다가 5 분 뒤에 우엥~ 조용~ 우엥~ 조용을 계속 반복하시다 잠 에드 심.. 마지막 낮잠이라 조금 힘들었는지 10분 정도 걸렸는데 뭐 이 정도면 아주 양호!! 그리고 딱 35분 자고 일어나시겠단다! 

그래도 낮잠이 평소보다 늦게 끝나서, 조금 늦게 재울 수 있겠다 싶어서, 한번 시도해 보기로!! 

생각보다 아빠가 퇴근하고 와서도 컨디션이 아주 좋으셔서, 신나게 놀고, 엄마 아빠 밥 먹는 동안 옆에 앉아서 놀기도 했는데.. 6시 10분쯤 되니까 밥 달라고 칭얼칭얼 짜증 짜증.. 그래도 오늘은 6시 45분쯤? 눕히고 나왔다.. 진짜 오랜만에 이 시간에 눕힌 듯! 혼자서 뒤척뒤척 꿈뻑꿈뻑하다가 조용히 잠드신 아드님! 

내일 좀 늦게 기상해주면 좋겠지만 뭐, 그건 엄마의 바람일 뿐! 

오늘도 잘 자 줘서 고마워! 크느라 수고했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