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사는 이야기

육아일기 - 11/02/2021 - 낮잠 변환기

sofi 2021. 11. 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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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태오는.. 5시 20분에 일어나서 조용히 놀다가 아빠한테 딱 걸렸다.. 심지어 다시 자려는 노력도 없이… 이게 종 달인가…

엄마는 계속 자고 있었기 때문에 6시 5분에 데리러 감!!

그래서 낮잠을 도대체 언제 재워야 하나..

내가 데리고 나온 지 두 시간 반이 지났는데 계속 멍해서, 졸린가 하고 데려다 눕혔더니

놀다가 낑낑 되다가.. 칭얼칭얼..  하다가 구석에 껴서 다시 자리 잡아주러 들어감.. 역시 들어갔다 오니 우엥~ 도와줘야 하나.. 생각이 들 때쯤 이제 곧 잘 거 같은 울음이라 조금 더 지켜보니 저러고 잠듬… 그리고는 34분 만에 기상… 25분 걸려서 자 놓고 말이야..!!!

응아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건자두 (프룬) 퓌레를 줘봤다! 첫 과일이라 엄청 좋아할 줄 알았는데.. 딱히 그런 반응은 없었지만 아기새처럼 입을 쩍쩍 엄청 열씸히 벌려주셨다!! 입가에 다 묻혀도 행복한 나날들~ 오늘따라 더 똘망똘망해 보이는 건 엄마의 기분 탓인가?! 

맘마 신나게 먹고! 놀다가 갑자기 칭얼칭얼 해서 안아 줬더니!! 엄마가 기다리던 응아아~~ 오늘도 어김없이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맺혔어 ㅠㅠ 할미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래도 대견해!! 확실히 프룬이 효과가 있나?! 싶기도 하고 이렇게 빨리? 신호가 온다고? 생각들 기도 하고..

이유식을 시작한 뒤, 확실히 응아가 더 되직하게 어른 응아랑 조금 비슷하게 되고 있어서, 힘줘야 나오는 게 낯선 거 같다.. 얼른 적응해 주길..

그래도 잘 뭉개지고, 건조해 보이지 않고 토끼똥 같이 끊어져 나오는 건 아니어서, 변비는 아닌 걸로.. 

응아를 시원하게 하고 한시에 눕혀두고 나왔는데 조금 멀뚱멀뚱 있더니, 칭얼칭얼을 시전 하셨다.. 그러더니 오열을 해서, 혹시나 해서 가서 안아주고 자세 바꿔주고 나왔는데.. 더 오열.. 역시 내가 들어가면 더 오열.. 그런데 한 2분 뒤 조용해지더니.. 잠드심.. 저렇게 무릎 꿇고.. 불편하게.. 그래도 한 시간 40분이나 주무셔 주셨다! 그래서 애매하게 3시가 조금 못된 시간에 기상! 

아침 토끼잠 때문에 오늘 낮잠 2시간 반도 못 채우지만.. 그래도 뭐 낮잠을 더 재울 수 없으니.. 

그리고 자고 일어나서 또 칭얼칭얼 하길래 안아줬더니.. 응아 하려고 힘주면서 울기 시작해서 엄마는 또 마음이 아프지만 토닥토닥하면서 안아줬다.. 그러더니 아침에 싼 만큼 또 한 무더기.. 역시 프룬이 답인 건가?!

오후 이유식에도 프룬을 좀 더 줘봤다! 역시 태오는 주는 대로 쩍쩍 다 잘 받아먹는다! 그런데 아빠랑 이모는 숟가락 못 만지게 해서 그런지 팔을 아예 식판 위로 올리지도 않고, 내가 줄 때까지 기다린다... 앞에 당근도 놔줬는데.. 손 뻗지도 않고 내가 입에 넣어줄 때까지 기다림... 치우기는 편하지만, 엄마는 나중에 혼자 먹지 않을까 봐 걱정.. 

그래도 엄청 잘 먹는 게 어딘가 싶기도 하고..  그리고는 또 조금 응아를 했다! 우와~ 진짜 우리 태오 배에 응아가 얼마나 있었던 거야! 

오늘 아빠가 차가 막혀서 늦게 오셨는데 태오는 일찍 자야 해서 엄마는 열심히 태오를 놀아주기 위해 고군분투!! 귀여워서 다행이야 너는!! 엄마는 점점 너덜너덜해지는데.. 넌 체력이 점점 올라오기만 하는구나!! 

그리고 나름 버티고 버텨서 6시 반에 재움.. 하아.. 잠 텀이 이게 엉망진창인데.. 이렇게 재우는 게 맞는 건지.. 그리고 수면시간도 현저히 확 줄어버리고.. 

이게 진짜 말로만 듣던 낮잠 변환기인 건가... 이 또한 어떻게 어떻게 하다 보면 지나가겠지?! 


수면시간 :낮잠 2시간 13분 + 밤잠 10시간 52분 = 총 13시간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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