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사는 이야기

육아일기 - 01/19-20/2021 - 잠퇴행기?

sofi 2022. 1. 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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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초반 깸이 있어서, 새벽에도 깨서 울까 조마조마하며 엄마 아빠는 오늘은 태오가 잘 잘 수 있게 해 주세요 하면서 기도하고 잠든 걸 아는지, 아들은 5시쯤 살짝 깨서 우엥~ 좀 하시다 다시 잠드셨다! 그리고 7시 엄마가 거실에 나와서 거실 불을 켜니 기다렸다는 듯이 얼굴 뿅! 들고 엄마 오기를 기다리는 아들...!! 밖에 불빛이 들어오면 엄마 아빠가 온다는 걸 아는 게 너무 신기!

아침부터 열심히 기어 다니면서 이것저것 다 만져봐야 하는 아들! 컨디션이 몹시 좋으신 아드님이었다!!

그렇게 열심히 놀아서 기절~ 엄마가 11시가 좀 넘어서 깨우러 갈 때까지 곤히 낮잠을 주무신 아들이었습니다!

그리고는 혼자서 열심히 엄마가 치워 놓으면 다시 장난감을 다 끄집어내면서 노시는 아들~ 이렇게 보면 진짜 거이 유아기에 다다른 거 같지만, 아직 9개월도 못 채운 우리 자이언트 베이비 아들! 누구 닮아서 이렇게 쑥쑥 크시는지~ 덕분에 엄마 허리랑 손목은 점점 극한 체험이다.. 그래도 잘 크는 건 기쁜 일이니까!!

그리고는 엄마랑 산책도 가고 점심도 맛있게 먹어서 인지 또 무난히 쿨쿨~ 4시 15분에는 깨우려고 했는데 10분에 알아서 셀프 기상하셨다!

그리고 일찍 퇴근한 아빠랑 신나게 놀면서 엄마 나중에 보라고 이렇게 셀카까지 찍어둔 부자!! 붕어빵 부자 홀쭉이와 뚠뚠이 버전이라고 할까나..?!

그리고 오늘 아빠가 처음으로 드라이어로 머리 말리기를 시도했으나.. 무서운지 아니면 바람이 싫은지 오열하시는 모습을 보여서 일단 후퇴.. 아직은 그냥 타올로 말려주는 걸로.. 아니면 다이슨이라 소리가 너무 컸나.. 그래도 에어 랩이라 엄청 크진 않은데..

그래도 오늘은 울지 않고 무난히 잠들어 주셨다! 엄마 아빠가 태오 조금 더 적응하게 살짝살짝 만 써볼게 드라이어~!


오늘의 수면시간 : 낮잠 2시간 48분 + 밤잠 11시간 29분 = 총 14시간 17분


어젯밤 무난히 잠드셔서, 아빠랑 엄마랑 방심하고 잠들었는데.. 2시 반부터 울기 시작한 아들.. 처음엔 그냥 잘 꺼 같아서 지켜봤는데.. 애가 자다가 깨다가를 반복하시는 게 아닌가.. 그러다가 자는 거 같아서 방에 살짝 들어가서 온도를 조절해 주고 있는데.. 다시 또 울기 시작하시는 게 아닌가.. 그래서 조용히 없는 척하다가 (방이 엄청 깜깜해서 안보임으로) 약간 패닉 상태로 우는 거 같아서 엄마 옆에 있다고 말해주면서 기다려 줬는데..

더 크게 울어.. 그래서 토닥토닥하니까 크립 잡고 일어서려고 하는 게 느껴짐.. 그래서 결국 안아줘서 좀 진정시켜주고 다시 내려두고 자기 전 메시지를 다시 반복해주고 나왔는데.. 나 나가는 소리 들리자마자 오열.. 그리고 남 펴이랑 이제 엄청난 눈치게임.. 남편은 안아서 재워주고 싶고, 난 그러면 이 잠 퇴행이 더 오래갈 거 같아서 하면 안 될 거 같고... 그렇게 둘이 약간의 감정싸움을 하다가 번갈아 가면서 안아주다 결국 내가 안아서 재움.. 재우고 나오니 5시가 넘은 시점.. 내가 돌아오니 남편이 그러기에 처음에 그냥 안아서 재웠으면 이미 자고 있을 거라고 해서, 더 속상했음.. 나도 이렇게 새벽에 깨어서 아들 고생시키고 싶은 건 아닌데.. 

아무튼 남편은 그렇게 얼마 못 자고 출근하고, 난 태오 우는 소리를 환청으로 들으면서 잠시 눈을 좀 붙인 다음 7시에 태오를 깨우러 갔다..

잠도 설쳤으면서 기운은 넘치는 우리 아들~ 우람한 뒤태에 엄마는 감탄! 피곤해서 평소처럼 열심히 놀아주기는 힘들어도 아직 귀여운 거 보면 나도 참.. 내가 이렇게 아이를 사랑하게 된다니 참 놀랍다!! 

집중할 때 나오는 저 입술은 아빠랑 꼭 닮았네! 빵빵한 볼이 찌부된 이런 약간 심술궂은 거 같은데 순두부 같기도 하고.. 귀여워 귀여워!! 

그리고는 낮잠! 빨리 재우고 엄마도 자려고 했는데.. 이 엄마는 잠이 안 오네.. 이 엄마는 또 열심히 태오가 왜 이러는 걸까 생각하며 분석하고 있지.. 어떻게 하면 이 돌부리를 잘 지나갈까.. 수면교육을 다시 해야 할까.. 이제는 소거법이 힘들 텐데.. 그럼 뭐해야지.. 하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가.. 결국 태오를 깨워야 하는 시간이 와서, 태오 깨우기.. 

난 나 자신을 참 피곤하게 하는 타입인 거 같다! 우리 태오는 뭣도 모르고 마냥 해맑인데..(라고 쓰고 멍~이라고 읽는다)

그리고 이제 태오는 컵에서 물이 안 나오면 고게를 뒤로 젖혀서 마시는 스킬도 터득하셨다~ 그래서인지 물을 좀 너무 많이 마시나 싶기도 하고! 아직도 가끔 켁켁 사례 걸리기도 하는데 자기도 별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 거 같아서 그냥 두는 중.. 저러면서 언젠가는 배우겠지.. 싶은? 

그리고는 밥을 먹었으니 넘치는 힘을 써야겠다며 저렇게 플레이 펜을 있는 힘껏 밀고 있는 아들을 발견... 왜 들어가는 건 좋아하지 않으면서 열심히 옆에서 알짱거리니..?

그리고는 이제 에너지 다 쓰셨으니 또 낮잠.. 나의 하루는 태오 먹이고 재우고 먹이고 재우고 무한반복인 거 같다.. 그래도 이제 낮잠을 혼자 자주어서 낮에는 훨씬 편하기는 한데.. 다시 밤에 깨기 시작해서 엄마를 불안하게 만드는 거니..? 그래도 요즘 낮잠을 너무 잘 자주 시기는 한다.. 오늘은 한 시간 15분쯤 자고 기상! 

오늘은 아빠가 슬픈 표정 셀카를 찍어서 엄마에게 남겼다.. 아빠는 엄마가 속상해 이렇게 고민하고 걱정하는 것을 잘 모르겠다는 눈치라서 나 혼자 고군분투하는 느낌이 강하고, 내가 왜 안 자고 보고 있는지도 이해 못 해주는 거 같아서 답답한데.. 남편은 내가 그냥 자기가 싫은 거라고 생각하는.. 이런 단순한 사람.. 

그래도 서로 감정적으로 싸우지 않고 말로 풀어내는 우리 부부는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태오도 그런 아빠의 모습을 잘 닮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오늘도 꿈나라로 향한 아들.. 오늘은 깨도 울지 말고 다시 잠들어 주렴 아들아~ 엄마 아빠가 많이 사랑하는 거 알지..?! 


오늘의 수면시간 : 낮잠 2시간 25분 + 밤잠 11시간 50분 = 총 14시간 15분 (여기서 얼마나 빼야 하는지 나도 이제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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