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사는 이야기

수면교육 3일+4일차

sofi 2021. 9. 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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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5시 반에 깨긴 했지만 그래도 열 시간 통잠을 이루셨다!! 심지어 밤수하러 일어나시지도 않음!!

하지만! 아이가 통잠자도 엄마가 통잠 자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했는데, 무슨 말인지 알 거 같았다.

아이는 깨지 않았지만 난 수시로 깨서 아이가 자고 있는지 확인하고 다시 잠들기를 대여섯 번 한 거 같다.

이틀 만에 그래도 엄청난 효과를 얻었지만, 낮잠은 엄청 개떡같이 주무셨기 때문에 밤이 두려워졌다…

일단 내려놓기 실패로 낮잠 1&2는 나랑 안고 자고.. 심지어 낮잠 2는 내려놓기 실패로 다시 깨서, 수유하고 터미 타임 좀 하다가 다시 재우는데 안돼서 아기띠 매고 산책하면서 재운 뒤 집에서도 계속 매고 있다가 잠든 지 1시간 반 된 시점에서 깨우니 칭얼 칭얼..


평소에는 자지 않는 낮잠 3이지만 오늘 너무 일찍 일어 나심으로 남편이 일찍 퇴근한 김에 재우러 갔는데 오분 자고 일어 나심..

그래서 처음에는 신나게 놀다가 또 피곤해져서 칭얼 칭얼.... 하지만 이제는 재울 수 없는 시간임으로, 앞으로 매고 산책! 이러면 일단 밖을 보느라 신기해서 자지는 않으니까.. 그리고 데려와서 좀 더 놀다가 수유하고 목욕을 시작으로 수면 의식 시작... 목욕을 시작하면서 벌써 심장이 두근두근.. 이미 마음이 아파온다..

그래서 더 세게 안아주고 뽀뽀를 잔뜩 퍼부어 준 다음 눕히고 나왔는데, 조용하다.. 남편이랑 둘이서 엥? 왜 안 울지 하면서 보고 있는데 손 빨고 놀다가 6분 만에 잠드셨다!!!!! 헐!!

남편이랑 나랑 어안이 벙벙해서 서로 보고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보다가 일단 저녁으로 피자를 픽업하러 갔다. 그 와중에 깰까 조마조마하면서 갔는데, 갔다 와도 아직 주무시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이 소중한 시간을 즐겼다.

그리고 행복한 마음으로 남편과 자러 갔다. 혼자 잠들어준 태오가 너무 고맙고, 기특하고, 대견한 마음을 가지고.

어젯밤과 같이 난 열 시 반쯤 한번 깨서 확인, 12시 깨서 확인했는데, 고요히 잘 주무시고 계셨다.

그런데 2시쯤 칭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들어보니 배가 고픈 거 같기도 하고 해서, 눈 뜬 거 확인하고, 3분 정도 기다리다, 화장실 가서 손 닦고 수유하러 감.

일단 기저귀 갈아 주시고, 수유를 마쳤는데, 눈을 다시 땡그랗게 뜨시는 거 아닌가.. 다시 안 잘까 봐 불안했지만, 그래도 수면교육은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태오야 잘 자, 이따가 만나라고 해주고 뽀뽀해주고 크립에 내려주고 와서, 불안 불안한 마음으로 모니터 보기..

초반에는 눈을 뜨고 멀뚱멀뚱 있더니, 이러다 우는 거 아니야 싶었는데, 혼자 손가 지고 놀다가 십 분 만에 잠들었다!! 헐!! 진짜 너무 대견하고 엉덩이 팡팡 해주고 싶은 우리 아들!!

그래서 기상은 7시에 했다!!! 정말 너무너무 대단한 우리 아들이다!! 똑똑하고 순한 애들이 빨리 배운다더니! 우리 아들 천재 아니야!라는 팔불출 엄빠가 되어서 아침에 행복하게 가서 안아주고 뽀뽀세례를 퍼부어 줬다.


아빠와 함께하는 오늘, 낮잠 1은 아빠가 침대에 내려놓기 성공했지만 수면 연장은 실패했지만 그래도 1시간은 주무시고, 낮잠 2는 차에서 주무시고, 낮잠 3은 짧게 그래도 자긴 자주심!

그리고 또다시 밤이 왔다... 남편은 오늘도 잘해줄 거라 믿었는데 그래도 난 긴장하면서 나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는 거이 바로 칭얼칭얼 하시기 시작.. 그리고 강성 울음과 칭얼거림의 반복.. 남편 말로는 첫날보다는 세게 우는 거 아니고 이 정도면 약간의 농성 수준이라고..

그래도 마음 아픈 건 똑같은데.. 남편은 벌써 무뎌졌는지 곧 잘 거라고 하면서 계속 예의 주시.. 그리고는


30분 만에 잠드셨다. 그리고는 자면서도 한 오분? 십분? 정도는 눈감고 가만히 누워서 항의하듯이 웨~엥~ 웨~엥 이렇게 사이렌 울리시다, 다시 잠드셨다.



그래도 너무 잘 따라와 주고 있어서 고마운 우리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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