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사는 이야기

수면교육 26일차 - 태오 첫 미용실 입성

sofi 2021. 9. 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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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토요일! 아빠랑 노는 날! 하루에 몇 번을 읽어도 신나는 <<배고픈 애벌래>> 책!! 보여줄 때마다 웃는 거 보면 뭔지 아는 게 확실하다!

아빠랑 놀다가 아빠가 집에 있는 날 처음으로 혼자 자는 걸 보여줄 기회! 약간 칭얼 칭얼 하고 자리 잡는데 좀 시간이 걸려서 엄마의 마음을 쫄깃쫄깃하게 만드셨지만 그래도 큰 울음 없이 잠들어서 한 시간? 쯤 주무시고 일어남! 오동통한 다리 어쩔 거야..

아빠는 청소를 해야 한다 해서, 태오는 엄마랑 산책! 날씨 좋은 날은 역시 산책이지요!!! 아빠는 따듯하다고 했는데, 그래도 약간 쌀쌀~ 옷 챙겨 입고 오길 잘했어요!!

그나저나 이 덥수룩한 머리도 이제 곧 졸업할까나~ 오늘 미용실 예약을 하긴 했는데.. 태오랑 같이 갈 수 있을지, 아빠만 갈지는, 태오가 낮잠을 얼마나 잘 자주는 것에 달린 거!!

낮잠 2는 졸린 거 같아서 데려다 두니 칭얼 칭얼을 계속 시전 하셔서, 엄마는 아빠랑 점심을 먹는데, 열심히 기도하느라 밥을 제대로 먹는 둥 마는 둥 하면 서 먹고.. 남편도 왜 내가 밥을 코로 먹는지 알 거 같은 느낌이라고 하심... 내가 진짜 해줄 수 있는 건 없고, 보면서 응원이라도 해줘야 마음이 편해지는 거 같아서..

어떻게 보면 혼자 자는 게 당연한 건데, 왜 이렇게 자꾸 마음 졸이게 되는지 모르겠다..

아마 울기 시작하면 듣고 있는 게 힘든 것도 있고, 가서 도와줘야 하나, 이걸 계속 지켜보면서 수십 번씩 고민하는 게 아마 낮잠 교육인 거 같다..

낮잠을 생각보다 늦게 잠들어서 못 갈 줄 알았는데, 아빠가 자기 빼놓고 갈까 봐.. 진짜 삼십 분도 안 자고 일어나셔서, 아빠 나 데려가 하는 듯이 빼꼼 일어나서 결국 입성하게 된 미용실!!

지금 머리가 태오의 매력 포인트이지만, 아빠가 머리 감겨주기 점점 힘들어지고.. 머리도 잘 안 말라.. 그래서 자르기로 결심!! 특히 누워서 사진 찍을 땐 진짜 산발이 따로 없다!

그래서 자르러 왔는데, 예상 밖으로 울지는 않았다!! 그런데 머리를 요리조리 자꾸 도리도리를 시전 하셔서, 선생님이 땀을 삐질삐질.. 태오보다 최연소 손님을 맞이하신 선생님이 더 긴장 긴장!

그래서 완성된 5개월 남자아이의 투 블럭 컷! ㅋㅋ 앞머리가 좀 일자로 잘려서 주위 반응은 좀 호불호가 갈리는데, 이것도 귀여워 보이는 건 아마 내 아들이라서 그런거겟지?? 태오가 좀 더 협조 해주셨음 더 이쁘데 짤랐을텐데… 그래도 머리가 짧아서 볼이 더 통통해 보인다!

낮잠 3은 미용실에서 집에 가는 길에 차에서 잠들어 버리셨다.. 좀 더 버틸 줄 알았는데, 그냥 잠드셔서.. 집에 천천히 들어가기.. 분명히 차가 멈추면 깰 거 같아서.. 아니나 다를까, 엄마 아빠가 잠시 멈춰서 스타벅스에 가려고 한순간 깨심... 정말 귀신같이 알아채다니.. 누가 태오한테 모션 센서 달아놨다..

할아버지는 바보 같아 보인다고 싫어하는데, 난 나름 더 귀염 뽀작! 하게 된 거 같기도 하고! 그리고 오랜만에 태오 이마 구경도 할 수 있게 됐다!! 우리 태오의 풍성한 머리가 매력포인트이었지만, 이것도 귀엽귀엽!! 그리고 머리는 곧 자랄 테고, 그때쯤이면 앉아서 머리 감을 수 있게 되겠지?! 그때까지는 짧은 머리 만세!!

오늘 낮잠 3가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끝내서, 좀 더 일찍 졸리셨는지, 빨리 밥 달라고 칭얼칭얼 하셔서, 평소보다 한 십분? 일찍 분유 주고, 목욕하고 눕혀주고 나왔는데, 진짜 내가 나온 지 3분 만에 기절하심..

오늘 미용실도 가고, 아빠랑 노느라 하루가 고되셨나 봄.. 그래서 룰루랄라 넷플릭스를 켰는데 갑자기 우아아앙~~  하고 우는소리가 들리는 게 아닌가?! 그래서 카메라를 보니.. 잠꼬대.. 참 애기도 잠꼬대하는구나 귀여운 짜식!

그런데 할 때마다 엄마 식겁하니, 되도록 짧게 해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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