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사는 이야기

수면교육 27일차 - 이런 날도 있는 거지 뭐

sofi 2021. 9. 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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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태오는, 혼자 일어나서 조용히 놀고 있었나… 우리가 데리러 간 건 여섯 시 오분?! 내가 후다닥 카메라 돌려보니 5시 반쯤부터 일어난 건지 아닌지 헷갈리게 뒤척뒤척하고 계셨다가 오십 분쯤 제대로 깨서 놀고 계셨음 ㅎㅎ

깼으면 깼다고 엄마 아빠를 깨워야지! 이게 효자인 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요즘에 태오가 좋아하는 장난감 사냥! 잡아서 입에 넣기 바쁨 바쁨.. 원하는 대로 안 들어오면 짜증 짜증이지만 울진 않으심.. 성격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알 수가 없음..

머리 짧으니 볼이 더 빵빵!! 동글동글!!

졸릴 때쯤 가서 눕혔는데.. 칭얼칭얼 하다가 울다가 칭얼칭얼 하다가를 계속 반복하다 28분 만에 겨우겨우 잠드셨다 ㅠㅠ

힝 ㅠㅠ 그래도 한 시간 조금 넘게 주무시고 행복하게 일어나셨으니 다행

낮잠 2 일찍 졸린 거 같아서 깬 지 두 시간 만에 눕혔더니 3분 만에 가만히 일분 넘게 있어서 자나 싶었는데 갑자기 고개를 들고 침대 위에서 구르며 종횡무진을 하면서 이십 분 가까이 놀고 계시다 울기 시작 ㅠㅠ

강성 울음으로 번짐 ㅠㅠ 한 십분 지켜보다가 안될 거 같아서 다시 데리고 나와서 책 좀 읽어주고 다시 수면 의식해주고 눕혔는데.. 잘랑 말랑 하더니 다시 강성 울음.. 아 망했다

곧 성당에 가야 하니 그냥 일찍 나가서 차에서라도 재우기로..

깬 지 세 시간이나 됐는데 못 주무심 ㅠㅠ 스트레스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제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

후딱 분유 먹이고 차에 태우기.. 그리고 고속도로를 좀 달려 주시니 잠드심…

그래서 엄마 아빠는 성당 가기 전에 정처 없이 드라이브를 했다고… 진짜 네가 상전이다 ㅠㅠ

심지어 중간에 드라이브 쓰루에 갔는데.. 생각보다 차가 많아서 정체 상태였을 때 남편이랑 나랑 태오 깰까 봐 조마조마.. 마음 졸이며 속으로 빨리빨리를 외치고, 커피 받자마자 열심히 다시 고속도로 타러 갔다

그래서 어떻게 어떻게 딱 낮잠 사이클 하나 채우고 (46분) 성당에서 기상하신 태오 씨! 그래도 자 준 게 어디야!

집에 와서 다시 좋은 컨디션으로 요즘 최애 템인 사슴이랑 노는데.. 아빠는 넓은 침대 놔두고 꼭 태오 옆, 태오 노는 곳에서 낮잠을 주무셔야겠다고 한다..

그래서 태오는 매트가 좁아요 좁아!!

마지막 낮잠 전 할미 할비 이모가 놀러 왔지만, 태오는 자야 하고요…

이렇게 잘 자주나 싶었는데 저걸 찍고 얼마 안 돼서 뒤척 뒤척 발을 동동 구르시는 게 아닌가..

그래서 난 안 잔다 vs 남편은 자면서 기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로 나눠서 조용히 지켜보기..

내가 다들 없는 척해야 태오가 잔다고 하니까, 할비는 왜 이렇게 까지 해야 하냐며 투덜투덜..

하지만 제대로 재우지 않으면 고생하는 건 나니까, 할비한테 주의를 줌..

그리고 좀 더 기다려 본 결과.. 이 상태에서 미동이 없으신걸 보니 자는 걸로 판명!!

그리고 약 삼십 분 자주시고 기상!! 할미 할비랑 신나게 놀다가 너무 정신 사나웠는지 짜증을!! 뭐 이때 컨디션이 제일 나쁜 시간이라 더 그런 것도 없지 않아 있겠지?!

아무튼 그래서 수유를 시작하면 기분이 좀 나아지시고..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잠자리 준비를 할 시간..

오늘은 3분 만에 잠드나?! 싶다가 다시 뒤척 뒤척.. 그래서 못 자나?! 엄마가 생각하자마자 기절..

밤잠은 이제 아주 잘 자는 거 같아서 마음이 놓인다!

그리고 밤에 잘 자는 걸 아니까 낮잠이 짧아도 그냥 자 주기만 하면 감지덕지할 수 있게 되었다..

먼길이었지만 그래도 잘 따라와 준 우리 태오에게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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