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사는 이야기

육아일기 - 04/25-30/2022

sofi 2022. 5. 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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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끝맘이 되었는데.. 포스팅이 뜸했냐면.. 파트타임으로 복직도 하고, 태오가 낮잠 과도기가 온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낮잠, 밤잠.. 다 엉망진창이기 때문이다.. 돌 춘기가 뭔가가 있다던데.. 혹시 태오도?

월요일 아침부터 부지런하게 놀고 계시는 아드님.. 일어나자마자 노는데도 얼마나 빠른지.. 사진 찍기가 힘들어요 아들.. 

배부른 건지 요거트가 싫은 건지, 먹이는 족족 뱉어내서, 완전 요거트로 세수한 아침.. 

그리고 아침 낮잠.. 혼자 웅얼웅얼 하다가 찡찡.. 점점 크게 울어서 가서 좀 안아주니 금방 잠들었다.. 그래 어제 돌잔치했으니 조금 피곤할 수 있지.. 이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생각했는데..

이제 돌이 지났으니 생우유 빨대로 마시는 연습! 그래서 오후 간식과 함께 우유 먹는 아들! 어떤 애들은 생우유 안 먹는다던데.. 우리 태오는 그런 거 없지..

그리고 또! 낮잠 2를 스킵했다.. 엄청 울어서 재워 주려고 했는데.. 힙시트에서도 거부.. 방에서 데리고 나오니 엄청 행복해하셔서, 그냥 포기하기로.. 그래 오늘은 일찍 자자.. 그런데 엄마 내일 출근하는데.. 할머니 고생시키는 거 아니야?

진짜 부랴부랴 준비한 태오 저녁.. 이제는 거이 유아식인데.. 

이거 먹고 치우기가 너무 힘들어.. 먹는 것도 어느 정도는 도와줘야 하고.. 치우기도 힘들고.. 그래도 잘 먹는 아들은 보면 귀여움! 

두 번째 낮잠을 안 잔 관계로 일찍 재웠는데.. 무난하게 기절해주신 아드님.. 낮잠을 스킵하면 너무 진이 빠지고 힘들지만..  엄청 이른 육퇴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데.. 밤에 자다가 깰까 조금 두려운 것도 없지 않아 있다.. 


아침에 깨서 울길래.. 평소보다 일찍 데리러 간 아들.. 오늘 엄마 출근하는 날인데.. 아들 괜찮겠지?? 아들한테 아직 말 안 했는데.. 설마 벌서 알아챈 거야?

요즘 '주세요'를 터득한 아들은.. 뭐든 일단 저렇게 손 내밀고 보는데.. 왜 표정은 저렇게 짓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너무 귀여워서 안 줄 수가 없어.. 그래서 오늘 아침에 아빠한테 고구마도 얻어드셨음..

그리고 이때쯤엔 자야지 하고 눕혔더니.. 자네? 오얼? 아들 오후에도 이렇게만 해주면 좋겠네! 엄마는 태오 재우고 부랴부랴 간식 먹고, 첫 출근! 원래는 풀타임으로 돌아가야 했지만.. 모종의 이유로.. 7월까지 미루지만.. 그전까지는 일주일에 두 번 출근하기로.. 

그래서 할머니가 엄마가 출근하고, 아빠가 퇴근할 때까지 봐주시기로 했다.. 

엄마는 혼자서 점심/저녁으로 NOODLEBOX.. 캄보디안 카레 쌀국수! 정말 오랜만에 밖에서 혼밥 하는 거 같다.. 너무 조용하고 천천히 먹을 수 있어!

태오는 할머니네 가서도, 주세요! 를 시전 마일즈 형아 달라는 건가? ㅎㅎ 이 표정 너무 귀여워 

그리고 아빠랑 아주 무난하게 밤에도 자러 가서, 오늘 하루 그냥저냥 잘 보냈다 싶었는데.. 아빠가 밤 10시에 파인애플 자르다가.. 엄청 크게 쿵! 소리를 내서, 태오가 벌떡 깨서 오열.. 그런데 아빠가 못 들어서.. 더 오열.. 아빠랑 엄마랑 번갈아 가면서 달래주다.. 결국 12시 반에 다시 잠든 아들.. 하아... 이건 아빠 때문이겠지? 엄마가 없어서 그런 건 아니겠지? 


오늘도 6시에 깨서 울어서, 데리러 감.. 아들 이거 며칠째야.. 엄마 아빠도 잠 좀 자자.. 

오늘 아침은 음악시간~ 탬버린은 찰찰찰~ 

그리고 오늘 흙 퍼드 시는 장면을 목격.. 저렇게 쓰레기통 잡고 옆에 화분으로 손을.. 결국 화분 옮겼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셔서 인지.. 하품하는 장면 목격당하셔서, 연행당했는데.. 바로 기절.. 그리고 한 시간 반을 주무심.. 너도 밤에 잘 못 자서 피곤했구나..?! 

일어나서 점심 먹는데.. 자꾸 주세요를 시전.. 엄마는 깔끔히 먹이고 싶은데.. 절대 불가능하죠.. 그런데 자꾸 엄마가 들고 있는 숟가락을 달라고 시전 하셔서.. 주변이 엉망진창.. 

날씨 좋은 날! 산책은 필수! 자외선으로부터 태오를 지키기 위해.. 엄청 짜증 내는 태오를 달래고 달래서 모자를 씌웠다!! 유모차 타고, 모자 쓸 때는 엄청 징징 대더니 막상 나오니 너무 신난 아들! 아이 못나니 ㅎㅎ 동글동글 귀여워!! 

그리고 오늘은 잔디가 좀 말랐길래, 한번 기어 다녀보라고 내려줬다! 혹시나 잔디를 먹지 않겠지? 했는데.. 역시나.. 뜯어서 입에는 넣어보셔야 하겠다고 한다.. 그래도 엄청 즐거워해서 너무 귀여웠던.. 

그리고 진짜 오랜만에.. 두 번째 낮잠을 혼자 주무셨다.. 중간 중안 칭얼칭얼 잠꼬대해가면서, 엄마를 조마조마하게 만들고는 한 시간도 넘게 잤어!.. 이렇게 낮잠 과도기가 넘어가나 싶었지만.. (스포일러: 아직도 현재 진행형..)

그리고 오늘 저녁은 새로운 식판에!!  요즘 밥태기가 왔는지, 예전만큼 전투적으로 드시지 않음.. 그래도 아마 다른 애들만큼은 먹을 거야.. 심지어 브로콜리는 거의 다 뱉고 던진 듯.. 엄마 치우기 힘들다 아들..

그리고 오늘 저녁.. 피곤했는지 엄마가 책 읽는 도중 그냥 잠들어 버렸다. 엄청 피곤했다보다.. 매일 이렇게 잘 자주면 너무 좋겠다.. 

 


오랜만에 제시간 제일 가까이 기상한 아들! 오늘부터는 첫 수도 그냥 생우유 먹기를 시작하기로 했다! 뭘 주든 그냥 주면 잘 먹는 아들을 둔 엄마는... 이런 거 그냥 밀어붙입니다.. 

저 블록은 끼우는 거보다 입에 넣기 바쁘다.. 아침 햇살에 너무 예쁜데.. 저거 물고 있는 넌 왜 아프리카의 어느 부족이 생각날까.. 

아침에 졸린 거 같아서, 데려가 눕혔더니 잘 잤어! 오늘 주사 맞으러 가는 날이니까 푹 자고 가자!! 

유모차를 똑바로 타는 법이 없는 아들... 

오늘 12개월 예방접종 맞으러 왔어요.. 

생각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서.. 안 그래도 유모차 타는 거 싫어하는 태오가.. 유모차 타고 가만히 기다려야 해서, 이미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로 갔는데.. 이번에는 주사가 4개이고.. 이제 한살이니, 다리가 아니고 팔에다 주사를 맞아서.. 진짜 엄마 진땀 뺐어요.. 우리 태오는 무슨 날벼락이야..

그래서 집에 와서 맛있는 간식 먹고, 낮잠을 재우려 했지만.. 또 강력히 거부.. 힙시트도 거부.. 너 예방 접종하고 와서 힘들잖아.. 좀 자자.. 해도 힙시트에 안겨서, 나 깨물고, 손바닥으로 얼굴 찰싹찰싹하고.. 밀고.. 결국 엄마 포기.. 그래 오늘도 너 6시 반 당첨이야.. 

그래도 엄마는 부랴부랴 태오 파스타를 삶아서, 태오 저녁을! 오늘 메뉴는 태오가 좋아하는 토마토 파스타 이니까요! 아빠가 일찍 퇴근해서 그나마 조금 다행이었어요! 

그리고 태오는 오늘은 박수를 먹다가 잠이 들었어요.. 엄마 뭔가 느낌이 쎄~ 해서 일찍 재우기 위해 목욕을 했는데.. 분유 먹으면서.. 도저히 눈을 뜨고 계실 수 없는 아들을 발견.. 결국 다 먹고.. 아빠가 그냥 고이 눕혀드리고 나오니.. 그냥 자겠다는 아들.. 몸이 엄청 뜨거워서 엄청 졸린가 보다 했는데.. 

잠든 지 30분 만에 오열하면서 깼는데.. 몸이 아직도 뜨거워서.. 결국 해열제 주고 다시 재웠줬다.. 오늘은 주사 맞았으니 혹시 모르니 잘해줘야지 싶었는데.. 10시 반쯤.. 또 오열하면서 기상하신 아들.. 아빠가 안아주니 금방 다시 잠들어서 해열제는 다시 안 줬다만.. 우리 아들 괜찮겠지?


중간중간 잠시 깨긴 했지만 12시간을 잔 아들.. 아니지... 아침에 쫌 깨서 놀았으니.. 그건 빼야 하나.. 아무튼 걱정과 달리 컨디션은 좋아 보인다.. 

어제 머리를 제대로 다 못 말려줘서, 까치집이 따로 없지만.. 우유 마시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이제 다 컸어 다 컸어! 

맨날 엄마를 이렇게 멍~ 하면서 바라보는데, 완전 태오의 시그니쳐? 표정이라고 할 수 있다 ㅎㅎ 이렇게 날 쳐다보면 모든 게 동글동글 해 보여요! 

그리고 아침 낮자 재우러 갔는데.. 울고 힙시트도 거부해서.. 결국.. 

산책을 나가기로.. 좀 졸려 보이는데.. 잘 생각은 없으신 거 같은 아들이다.. 

결국 점심 먹고.. 강제 재움 당했다.. 엄청 울었는데.. 힙시트도 거부했는데.. 업어주니 바로 잔다네.. 할머니랑 있을 때, 할머니가 업어줬는데.. 그게 맘에 드는가..? 그리고 그렇게 두 시간을 자고 이러 난 아들

간식으로는 병아리콩 과자! 엄청 건강한 맛이라서 인지, 막 좋아라 하지는 않지만, 드시긴 다 드시겠다고 하셨다.. 물론... 반은 부수어버렸어.. 완전 가루를 여기저기 뿌려서 엄마가 치우기 힘들게 하지만.. 뭐 네가 뭘 알겠어.. 그냥 부서지는 느낌이 좋은 거겠지..

오늘 저녁은 보리밥으로 만든 리조토! 저기 새우 애호박 볶음에서 새우만 골라 먹던 너의 손을 잊지 못해.. 

그리고 저녁.. 일찍 재우려고.. 가서 눕혔는데.. 내가 나오자마자 오열을 시전 하신 아드님.. 너무 졸린 건지.. 자기 싫었던 건지.. 잘 모르겠는데.. 전혀 누을 생각을 안 하시고 계속 울어서, 들어가서 안아줬더니 반항하지 않고 잠들었다.. 낮잠 하나는 아직 너무 힘든 건가.. 그런데 왜 눕힐 때 안자는 거니.. ㅠㅠㅠ


토요일은 엄마가 아침에 출근해서, 아빠랑 지내는 날.. 엄마는 근심 걱정 가득.. 

아빠가 한번 재우려고 시도했다가, 거부해서 산책 가려다가 하품하는 거 들켜서 재움 당한 아들.. 

일어나서 할미랑 장난감 가게도 가고, 

아빠가 만든 단호박 머핀을 간식으로 먹고

할미가 만들어준 저녁도 먹고 

할미네서 신나게 놀았어요! 

태오가 할미, 이모, 아빠랑 신나게 노는 동안.. 엄마는 포케를 점심으로 먹고.. 다시 열심히 일.. 

태오는 그런데.. 할미네서 너무 신나게 놀았던지 4시에.. 급 졸려서.. 아빠가 쪽잠 재우고.. 

엄마가 와서 조금 놀다가, 무사히 꿈나라로.. 요즘 제대로 낮잠 과도기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진짜 혼자 잠드는 낮잠이 손에 꼽을 정도로 없는 요즘.. 이렇게 재워주는 게 맞나 싶은데.. 또 너무 울게 둘 수도 없고 고민이 많은 나날들이다.. 

그리고 이렇게 계속 재워주다가는 내 허리가 뽀사질꺼 같아.. 조용히 잘자던 착한 우리 태오는 어디 갔는지.. 왜 이렇게 낮잠을 싸우는지 너무 힘들다.. 

이 또한 지나가리 하면서 기다리면 되는데.. 한편은.. 이렇게 계속 재워주다 보면 버릇이 될까 두려워서 망설이게 되는 부분도 있고.. 안쓰럽기도 하고 이런 복합적인 감정이 내 안에서 요동쳐서 태오도 많이 헷갈리는 거 같다.. 

그런데 이 타이밍에 파트타임이지만 복직을 해버려서.. 더 그렇기도 하고.. 참.. 우리 아들.. 어차피 잘 거.. 그냥 평화롭게 자주면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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