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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사는 이야기 167

수면 교육.. 할것인가 말것인가..

수면교육.. 진짜 튼튼이가 나오기 전부터.. 많이 걱정했던 바다.. 내가 만났던, 역대급으로 수면 교육이 잘된 아이는, 낮잠이건 밤잠이건, 졸릴 때 데려가서 눕히고 불 꺼주면 그냥 자던 아이였다. 놀러 갔는데, 아이 재우러 간다고 하고는 5분도 안돼서 돌아와서 너무 놀랐던... 물론, 우리 조카도 잠투정이 꽤 있는 아이였고, 재우는데 애먹는 부모들이 많은 건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래도 내 목표는 개입이 많이 필요 없는 잘 자는 아이로 키우는 거였다. 그리고 모든 육아 서적, 유튜브도 수면교육은 필수이고, 해야 잘 자는 거라고 입 모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짜 튼튼이가 나온 순간부터, 자는 거 같다 싶으면 내려놓기 바빴다. 품에서 재우는 버릇을 안 들이기 위해서. 진짜 꼬물이 시절, 수유가 ..

제왕절개 후기

임신 안정기가 지나고, 점점 임신 후반으로 갈수록 날 두려움에 떨게 했던 것들은 다름 아닌 수만은 정말 무시 무시하게 들렸던 출산 후기들 이였다. 회음부 절개라던가, 회음부 열상, 한 달 이상 지속된다는 오로 배출 등.. 정말 끔찍함 뒤에 끔찍함 밖에 없었다.. 그리고 또 양수가 갑자기 터지면 카펫이나 소파 이런 거 어떡하지라는 엄청 쓸 때 없는 걱정도 함께.. 그래서 솔직히 난 자연분만을 딱히 원하지 않고, 선택권이 있었다면 제왕절개를 선택했을 것이었다. 일단 언제 나올지 정확하게 알 수 있고, 모든 것이 예측할 수 있는 선에서 이루어지니까. 그리고 산부인과 전문의를 공부하던 지인이 꼭 기회가 된다면 제왕절개 하라고, 자연 분만한 뒤 회음부 꼬매 주는 것도 엄청 대충 빨리 해주고, 나중에 늙었을 때 요..

출산 후기: 그렇게 긴 여정이여만 했나 Part 2

예정일을 정확히 일주일 남긴 월요일 저녁, 배가 수축하는 느낌이 들면서 역대급 생리통 같은 느낌이 찾아왔는데, 이게 왔다 갔다 왔다 갔다 계속 반복했다. 그래서, 그냥 배가 뭉치는 줄 알고 저녁도 먹고, 샤워도 했는데, 진통 어플 켜서 트랙 해보니, 병원 가보라고 해서, Langley Memorial Maternity Unit에 전화했다. 일단 와보라고 해서 밥 9시쯤 미리 싸 둔 가방을 가지고 병원으로 향했다. 늦은 밤이어서인지, 주차장에는 자리가 넉넉했고, 팬데믹으로 인해 주차비도 당분간 안내도 됐는데, 정문이 닫혀 있음으로, 응급실을 통해서 들어가야 했다. 여기도 역시 진통하는 임산부는 후다닥 행정 처리해주고, 3층에 있는 출산 병동으로 직행! 방을 준비할 동안 기다리라고 해서, 진짜 아픈 허리와 ..

출산 후기: 그렇게 긴 여정이여만 했나 Part 1

출산은 그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여정인데, 진짜 난 의사도 인정한 역대급 출산 경험이라고 했다. 일단, 35주 5일 차, 출산휴가 시작을 일주일 남긴 금요일 아침, 좀 피곤하고 배가 뭉치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래도 일단 할 일이 많았기에 일을 하고 있는데, 점점 진통이 심해지고, 속도 별로 안 좋은 느낌? 그래도 일단 바쁘니까, 계속 일은 하는데... 점점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점점 말하기 힘들 정도로 아파서, 이거 병원 가봐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일단 조금만 일하면 퇴근하니까 참아 보자 하면서 일하고 있는데, 다들 괜찮냐고 물어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full term에서 몇 주 모자라기에, 설마 지금 나오지는 않겠지 했는데, 그래도 혹시 몰라 Peace Arch Materni..

태아 물콩팥증과 신장 기형

20주에 진행된 정밀 초음파를 마치고 얼마 안 되었을 때, 전화가 왔다. 왼쪽 신장에 이상소견이 보여서, 큰 병원 가서 더 자세히 초음파 봐야겠다고. 내가 다니던 Peace Arch는 지방 작은 동네 종합 병원 급이었고, 밴쿠버에 있는 BC Women’s에 가보라며 referral 해주겠다고 한지 한 1주일 만에 다음 주에 오라고 연락이 왔다! 진짜 여기 일처리 속도 치고 엄청 빨리 온 거였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직전, 비가 엄청 많이 오던 날 아침 일찍부터 부랴 부랴 밴쿠버로 떠났다. 가기 전에는 큰 걱정하지 않았다. 신장이란 어차피 하나만 제대로 작동해도 살 수 있는 장기이고, 어차피 내가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니, 스트레스받는 거 자체가 태아에게 더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거 같았기 때문이다. ..

임신 후기: 산 넘어 산 이로세

먼저 아들을 둘이나 출산한 사촌언니는, 막상 출산은 다시 할 수 있겠는데, 입덧은 너무 힘들었다고.. 이미 각오한 바가 있었지만, 진짜 너무너무 힘들었다… 초반은 진짜 폭풍 입덧… 심지어 날씨도 더워서 더 힘들었다… 항상 메스껍고, 냄새에 엄청 민감해졌으며, 열심히 먹을 수 있을만한 것을 찾아서 먹긴 했는데, 대부분 토해 버렸다… 특히 아침에 심했지만, 저녁이라고 예외는 없었고, 일하는 중간중간도 가끔 달려가서 게워 내기 일쑤였다… 가끔은 그냥 물만 마셔도 토해서, 최대한 시원한 물을 마셨고, (차가운 물이 덜 비린맛?? 이 나는 거 같아서) 아니면 탄산수?? 를 마셨다. 임신 초반 한 8주 동안 거의 내 주식이었던 페리에.. 그것도 레몬이나 라임향만 가능하고 자몽향이나 오리지널은 못 마시겠더라…. 그래..

임신 이라니..!!

육아 일기를 쓰기 전에, 아마 임신 이야기부터 써야 갰지..?! 때는 아마 여름에 끝무렵, 얼추 정확하던 생리가 일주일 넘게 늦어졌을 때였다… 비교적 안정적인 생리주기였지만 그때 마침 엄청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었고, 그래서 며칠 늦는 건 나의 바뀐 생활 습관 때문이겠지 하며 대수롭지 않게 지내다, 가정의 와 상담할 건이 생겨서 예약을 잡았는데.. 혹시나 해서 부랴 부랴 일하다 중간에 임테를 했는데.. 나에게 돌아온 건 아주 선명한 두줄… 원래 임테란, 아침에 제일 처음 소변으로 하는 것이었는데.. 난 이미 생리가 이주나 밀린 참이었고.. (원래 정확히 28~29일 주기로 온다) 만약에 임신이라면 거이 5주 차? 정도 일 거 같아서 그렇게 했는데… 진짜 확정.. 혹시 몰라서 집에 가서 한번 더 했는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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