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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보내는 첫 생일!

아이를 낳고 처음으로 맞이한 생일!! 아드님은 어김없이 새벽 내내 깨서 안 주무시겠다고 하셔서 난 좀비모드.. 생일선물은 필요 없으니, 엄마 잠 좀 자게 제발 새벽에 좀 푹 자 주렴! 아무튼 그래서 새벽같이 일어나신 아드님을 남편에게 토스하고 아침에 잠을 좀 보충하는 와중 부스럭부스럭하는 남편이 나에게 데려온 모습! 진짜 새벽에 안 자고 웃을 때는 얄미울 때도 있지만 그래도 내 아들이라고 귀엽기는 엄청 귀엽다. 진짜 다른 선물은 필요 없으니, 제발 밤에 깨지만 말아 다오.. 완벽한 통잠은 바라지도 않을 테니, 제발 두 시간 간격으로 깨주지만 않으면 다른 선물이 필요 없을 거 같다. 아직 너무 섣부른 바람이겠지..? 아무튼 생일이긴 생일이지만, 여기저기 산불이 너무 심해서 공기가 너무 나쁘고, 심지어 밖에..

일상 이야기 2021.08.19

나는 꽝을 뽑았다.. 아니 내가 꽝이다

육아가 힘들 줄은 알았는데…. 그래도 닥치면 어떻게든 될 줄 알았는데… 백일이 지나면 기적이 일어난다고 누가 그랬은데, 기적은 커녕 더욱더 기절할 거 같다. 아마 백일의 기적은 전설 카드 같은 거이고, 난 그냥 꽝을 뽑은 건가?! 방학 동안 남편이 육아를 거의 도 맡아한 게 패인인가 싶기도 하고.. 아이는 지금 나만 있으면 전혀 자질 안는다.. 낮에도 밤에도… 하지만 완모 중 이기 때문에 내가 어디에 가버릴 수도 없다. 처음부터 이러지는 않았는데,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남편이 방학한 뒤로, 나를 쉬게 해 주기 위해 수유가 끝나자마자 데리고 가서 트림도 시키고 놀아도 주고 재우기까지 했다. 나도 가끔 옆에서 놀아주고 했지만 그래도 남편이랑 보내는 시간이 현저히 많아졌고 태오도 남편이랑 노는걸 훨씬 즐거..

일상 이야기 2021.08.08

초보 엄마 셀프 백일상 차리기

요즘 애들은 백일 넘기는 게 어렵지는 않은 일이라, 예전보다 특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첫째 구색은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 간소하게 차리기로 했다. 신생아 사진도 건너뛰었기 때 매, 백일상 사진이라도 남기고 싶어서 준비하기로 하고, 가까운 가족 불러다 하려고 했는데.. 다들 딸린 식구가 있다 보니, 거이 스무 명이 오기로 되어 버림.. 그래서 진짜 고민 고민했는데, 다행히 밑에 어매니티 룸 빌려준다고 해서, 정말 다행이었다. 아무튼 그래서 이제 상위에 무엇을 올려야 엄청 고민을 하기 시작.. 한 한 달 전부터 계획 세우기 시작한 듯. 일단 제일 중요한 떡! 백일상에 백설기는 필수이고, 나눠주기도 하기 때문에 일단 떡집을 골라야 했는데, 백일날이 딱 BC 데이랑 겹쳐서, 공휴일날 쉬지 않는 떡집을 찾기. 7..

수면 교육.. 할것인가 말것인가..

수면교육.. 진짜 튼튼이가 나오기 전부터.. 많이 걱정했던 바다.. 내가 만났던, 역대급으로 수면 교육이 잘된 아이는, 낮잠이건 밤잠이건, 졸릴 때 데려가서 눕히고 불 꺼주면 그냥 자던 아이였다. 놀러 갔는데, 아이 재우러 간다고 하고는 5분도 안돼서 돌아와서 너무 놀랐던... 물론, 우리 조카도 잠투정이 꽤 있는 아이였고, 재우는데 애먹는 부모들이 많은 건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래도 내 목표는 개입이 많이 필요 없는 잘 자는 아이로 키우는 거였다. 그리고 모든 육아 서적, 유튜브도 수면교육은 필수이고, 해야 잘 자는 거라고 입 모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짜 튼튼이가 나온 순간부터, 자는 거 같다 싶으면 내려놓기 바빴다. 품에서 재우는 버릇을 안 들이기 위해서. 진짜 꼬물이 시절, 수유가 ..

인스타 베이커리 먹어본것 모음

코로나 터지고, 외식이나 외출을 자제하게 되면서, 먹는 즐거움이 사라질 때쯤, 동생이 시작해서 하나둘씩 맛보는 재미를 얻게 된 인스타 베이커리. 대부분이 커미셔너리 키친에서 제작해서 배달이나 픽업만 가능한 곳이 많았고. 그래서 미리 주문해서 맞춰서 가야 하는 게 조금 귀찮은 면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이때는 뭐 애도 없고, 언제든지 심심풀이로 다녀올 수 있어서 괜찮았다.. 지금은 몇몇 곳은 엄두도 못 내고 있지만 말이다... 아무튼 본격적으로 까먹기 전에 내가 나중에 보려고 정리해두는 포스팅. @elly.sweet.lab : 여기는 내가 시킨 건 아니고, 동생이 주문해 줘서 픽업만 내가 갔다. 픽업 장소가 우리 집이랑 워낙 근접해서. 이분은 아마 집에서 작게 하시는 분 같았는데, 항시 시킬 수 있는 건 ..

BC주에서 코로나 백신 맞기

BC주에는 2월부터 고위험군 대상자부터 예방접종을 시작하고 3월부터는 연령대마다 순차 접종을 시작했는데, 맞는 방법은 정부에서 지정한 사이트인 https://www.getvaccinated.gov.bc.ca/s/ 에 등록하면 된다. 등록할 때 필요한 것은 Personal Health Number랑 생년월일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이다. 영어가 힘들면 1-833-838-2323에 전화하면 한국어 상담도 가능하다고 한다. 이렇게 등록하면, 자신의 연령대가 맞을 차례가 왔을 때 예약하라고 문자나 이메일이 오고, 링크와 함께 고유번호가 온다. 링크를 타고 가면 다시 한번 Personal Health Number랑 등록번호 넣고 우편주소 넣으면 근처에 있는 백신 맞을 수 있는 장소와 시간대가 나오는데, 자신에게 편..

일상 이야기 2021.07.15

제왕절개 후기

임신 안정기가 지나고, 점점 임신 후반으로 갈수록 날 두려움에 떨게 했던 것들은 다름 아닌 수만은 정말 무시 무시하게 들렸던 출산 후기들 이였다. 회음부 절개라던가, 회음부 열상, 한 달 이상 지속된다는 오로 배출 등.. 정말 끔찍함 뒤에 끔찍함 밖에 없었다.. 그리고 또 양수가 갑자기 터지면 카펫이나 소파 이런 거 어떡하지라는 엄청 쓸 때 없는 걱정도 함께.. 그래서 솔직히 난 자연분만을 딱히 원하지 않고, 선택권이 있었다면 제왕절개를 선택했을 것이었다. 일단 언제 나올지 정확하게 알 수 있고, 모든 것이 예측할 수 있는 선에서 이루어지니까. 그리고 산부인과 전문의를 공부하던 지인이 꼭 기회가 된다면 제왕절개 하라고, 자연 분만한 뒤 회음부 꼬매 주는 것도 엄청 대충 빨리 해주고, 나중에 늙었을 때 요..

출산 후기: 그렇게 긴 여정이여만 했나 Part 2

예정일을 정확히 일주일 남긴 월요일 저녁, 배가 수축하는 느낌이 들면서 역대급 생리통 같은 느낌이 찾아왔는데, 이게 왔다 갔다 왔다 갔다 계속 반복했다. 그래서, 그냥 배가 뭉치는 줄 알고 저녁도 먹고, 샤워도 했는데, 진통 어플 켜서 트랙 해보니, 병원 가보라고 해서, Langley Memorial Maternity Unit에 전화했다. 일단 와보라고 해서 밥 9시쯤 미리 싸 둔 가방을 가지고 병원으로 향했다. 늦은 밤이어서인지, 주차장에는 자리가 넉넉했고, 팬데믹으로 인해 주차비도 당분간 안내도 됐는데, 정문이 닫혀 있음으로, 응급실을 통해서 들어가야 했다. 여기도 역시 진통하는 임산부는 후다닥 행정 처리해주고, 3층에 있는 출산 병동으로 직행! 방을 준비할 동안 기다리라고 해서, 진짜 아픈 허리와 ..

출산 후기: 그렇게 긴 여정이여만 했나 Part 1

출산은 그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여정인데, 진짜 난 의사도 인정한 역대급 출산 경험이라고 했다. 일단, 35주 5일 차, 출산휴가 시작을 일주일 남긴 금요일 아침, 좀 피곤하고 배가 뭉치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래도 일단 할 일이 많았기에 일을 하고 있는데, 점점 진통이 심해지고, 속도 별로 안 좋은 느낌? 그래도 일단 바쁘니까, 계속 일은 하는데... 점점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점점 말하기 힘들 정도로 아파서, 이거 병원 가봐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일단 조금만 일하면 퇴근하니까 참아 보자 하면서 일하고 있는데, 다들 괜찮냐고 물어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full term에서 몇 주 모자라기에, 설마 지금 나오지는 않겠지 했는데, 그래도 혹시 몰라 Peace Arch Materni..

태아 물콩팥증과 신장 기형

20주에 진행된 정밀 초음파를 마치고 얼마 안 되었을 때, 전화가 왔다. 왼쪽 신장에 이상소견이 보여서, 큰 병원 가서 더 자세히 초음파 봐야겠다고. 내가 다니던 Peace Arch는 지방 작은 동네 종합 병원 급이었고, 밴쿠버에 있는 BC Women’s에 가보라며 referral 해주겠다고 한지 한 1주일 만에 다음 주에 오라고 연락이 왔다! 진짜 여기 일처리 속도 치고 엄청 빨리 온 거였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직전, 비가 엄청 많이 오던 날 아침 일찍부터 부랴 부랴 밴쿠버로 떠났다. 가기 전에는 큰 걱정하지 않았다. 신장이란 어차피 하나만 제대로 작동해도 살 수 있는 장기이고, 어차피 내가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니, 스트레스받는 거 자체가 태아에게 더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거 같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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